“미국이 사드배치 주장은 우리의 연미화중-연미협중 근간 흔드는 일”
[폴리뉴스 정찬 기자]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16일 미국의 사드 배치 압박과 관련해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연비협중(聯美協中)”을 강조해 주목된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해 “미국무부 고위관리의 한국방문이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 미중사이에서 우리 기본전략은 연미화중이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본으로 하되 중국과 잘 지낸다는 전략이다. 최근 연미화중을 넘어서서 연미협중이 필요하다는 논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1기에 무려 1조 원으로 천문학적 돈이 드는 사드배치 문제가 미국무부 고위관리들의 첫 번째 관심 사안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설득시켜야 한다. 한국의 대외 기본 전략은 미중사이 갈등을 초래하지 않기 위한 연미화중, 더 나아가 연미협중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는 것을 그들에게 당당하게 말할 줄 아는 청와대와 집권당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영록 수석 대변인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사드 배치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논란과 관련해 양국 고위 외교당국자들이 한국을 방문한 데 대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 외교가 미국과 중국 세계 양대 강국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당하는 중대한 시험대에 오른 형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여당은 공론화를 주장하고 정부 입장은 모호해 혼선을 빚고 있다”며 “AIIB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는 가입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면서도 미국의 견제를 의식해 답을 미루고 있는 눈치”라고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이해가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쉽사리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 국익인가 하는 판단이다. 자칫 양국의 압력에 이리저리 휘둘린다면 실리도 명분도 잃고 자주 국가로서의 체면만 훼손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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