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시 한반도 군사적 충돌 가능성, ‘공감42.9% vs 비공감40.2%’ 팽팽

[폴리뉴스 정찬 기자]여론조사전문기관 <사회동향연구소>가 지난 15일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사드(THAAD) 시스템 배치부지를 사전 조사한 것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 정부 결정없이 진행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84.0%로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미군이 최근 사드 배치를 위해 경기도 평택, 강원도 원주, 부산 기장 등의 부지를 사전조사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는 가운데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우리 정부 결정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응답은 10.5%였다.

연령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진행해선 안 된다’는 응답이 높은 가운데, 특히 60대 이상에서도 76.5%가 미군이 후보지 조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또한, 새누리당 지지층의 79.2%, 대구/경북 지역 응답자의 76.2%가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또 새누리당에서 사드 도입을 공론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요청도 없는 상황에서 집권 여당이 사드 배치를 서두르는 것은 우리 스스로 조공하는 것’이라는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주장에 대한 공감 여부에 대한 질문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56.4%로 나타난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8.8%로 나타났다.

한반도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사드를 배치할 경우 한반도의 군사적 충돌 위기가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에 대한 공감 여부를 물어본 결과 ‘공감한다’는 응답이 42.9%로 ‘공감하지 않는다’(40.2%)로 양쪽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2.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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