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말 하는 조규홍 복지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 개혁 논의와 관련해 낮은 보험료 수준과 함께 부족한 보장성에 대한 비판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19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국민연금에 대한 장기 재정추계가 진행 중인데 복지부 장관이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전제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 보험료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은 상태고 급여도 낮아서 '용돈연금'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 의견 수렴이나 국회 논의 과정에서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연금 개혁과 관련해 "이번 정부 말기나 다음 정부 초기에 연금개혁 완성판이 나오도록 지금부터 시동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이에 대해 "'완성판'은 직역연금을 포함한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연금 전반에 대한 구조적 개혁을 말하는 것"이라며 "기초연금 인상 계획도 방법이나 시기에 대해서는 국민연금 개혁과 긴밀히 연계해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OECD는 급속한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우리나라 인구구조의 급변상황을 반영해 공적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며 몇 가지 개선방안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개선방안은 보험료율과 급여 인상 등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의 개혁으로 요약할 수 있다. OECD는 보험료율을 가능한 한 빨리 합리적인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우리나라의 보험료율은 소득의 9%이다. 독일(18.7%), 일본(17.8%), 영국(25.8%), 미국(13.0%), 노르웨이(22.3%) 등 선진국보다 훨씬 낮다. OECD 국가 평균(18.3%)의 절반이 안 된다. 정치권이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면서도 사회적 합의를 끌어낼 방안을 찾지 않고 책임을 회피했기 때문이다. 가깝게는 2018년 4차 재정계산 결과, 국민연금을 현행대로(보험료율 9%, 소득대체율 40%) 유지하면 2057년에 적립기금이 소진되는 것으로 나오자 9%인 보험료율을 즉각 11%로 올리거나 10년간 단계적으로 13.5%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방안을 전문가들이 내놨지만 현실화하지 못했다. OECD는 만 59세인 국민연금 의무가입 상한 연령을 상향해 60세 이후에도 보험료를 지속해서 납부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국민연금 의무가입 나이와 연금수령 나이는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 퇴직 후 연금 수령 나이는 현행 법정 정년(60세)과 같이 애초 60세로 설계됐지만, 1998년 1차 연금개혁 때 재정안정 차원에서 2013년부터 2033년까지 60세에서 5년마다 한 살씩 늦춰져 65세까지 조정되게 바뀌었다. 올해 연금 수령 개시 나이는 62세이다. 그러나 의무가입 나이는 여전히 만 59세에 고정돼 의무가입 종료 후 수급 개시 전까지 가입 공백과 소득 단절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전문가들은 의무가입 나이와 수급개시 연령을 연동해 가입종료와 동시에 연금을 받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주문했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OECD는 또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을 올려서 보험료를 더 내되, 노후에 연금급여액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국책연구기관과 연금 관련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소득상한액을 올려야 한다는 제안이 여러 차례 나왔지만, 논의만 무성했을 뿐 결실을 보지 못하고 물거품이 됐다. 복지부는 국민연금의 소득 상한선을 개선할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가입자와 사용자의 보험료 부담이 커져 수용성이 떨어질 수 있고 향후 연금 지급액이 늘어나는 등 재정부담도 커질 수 있기에 좀 더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SNS 기사보내기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톡(으)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밴드(으)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블로그(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이메일(으)로 기사보내기 다른 공유 찾기 기사스크랩하기 관련기사 당정 “노동·교육·연금 등 구조개혁 가속화…국민소득 4만불 시대 열어가겠다” 고위당정협 ‘노동개혁·교육돌봄 개혁’ 논의...尹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과제’ 구체화 [국정과제점검회의]④尹대통령 “시도지사-교육감은 러닝메이트, 고등교육 지방 완전이양” [국정과제점검회의]③尹대통령 “마약문제는 국가가 단속 안한 것, 검찰이 맡아야” [국정과제점검회의]② 尹대통령 “다주택자 중과하면 경제 약자에게 고스란히 부담 전가” [국정과제점검회의]① 尹대통령 “7개월간 부지런히 달려와, 지금 꼼꼼히 짚어볼 때” 尹대통령 이날(15일) TV생중계로 100분 동안 <국정과제 점검회의> 주재 尹대통령 오는 15일 국민패널 100명 참석의 <국정과제 점검회의> TV생중계로 진행 尹대통령 “청년정책은 국정과제, 임대주택-현금 그냥 쥐어주는 것 아니다” 국정과제 '메가시티 구축' 잇따라 차질…"정부가 적극 중재 나서야" 與, '尹정부 100일' 백서 발간…"국정과제 추진 법안 93건 발의"(종합) [尹정부] 6대 국정목표‧110개 국정과제‧4대 국정운영원칙 발표…209조 예산 소요 추정 [尹정부] 인수위 6대 국정목표 발표…약속 20개, 국정과제 110개 포함 국정과제 100개 안팎 선정 전망…5월 2일 최종안 발표(종합) [尹정부] 53개 분과별 업무보고 마무리…윤석열 “실용주의‧국민이익이 국정과제 기초” [尹정부] 인수위, 22일 국방부 시작으로 29일까지 업무보고…尹, 매주 화·목 회의주재, 5월초 국정과제 확정 [尹정부] 인수위 현판식 공식 출범, 윤 당선인 “국정과제 기준은 국익‧국민 우선돼야” 한유성 기자 yshan@poli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만 안 본 뉴스 첫방 '최강야구 시즌3' 스토브리그, 새 멤버 및 방출 멤버 공개...트라이아웃 지원자 송은범-니퍼트 등장 '눈물의 여왕' 인물관계도 김지원, 김수현도 못 알아봤다...몇부작? 재방송 언제? '최강야구 시즌3' 2024 트라이아웃, 송은범X니퍼트 지원...새 멤버는? [폴리-한길 여론조사] 국무총리, 국민 박영선·권영세-이재오-김한길 順...국힘 대표, 국민 유승민 - 尹지지층·보수층 나경원 '눈물의 여왕' 박성훈 덫에 휘말린 김수현, 김지원과 이별...몇부작? '멱살 한번 잡힙시다' 김하늘, 한지은 죽인 진범 실체 알았다...몇부작? '줄서는 식당2' 조사원 추천 찐 맛집, 문래동 닭 모둠구이-영등포 고추짬뽕-한남동 장작통닭 첫방 '최강야구 시즌3' 스토브리그, 새 멤버 및 방출 멤버 공개...트라이아웃 지원자 송은범-니퍼트 등장 개의 댓글 회원로그인 작성자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 정렬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닫기 더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본문 / 400 비밀번호 닫기 내 댓글 모음 닫기 주요기사 홍준표 "행성이 주제 모르고 항성 이탈하면 우주미아", 한동훈 또 겨냥했나 ‘7인의 부활’ 이정신에 조종당하는 이유비 친모 김현 ‘충격 엔딩’...재방송 언제? 안철수 "정부 2000명 증원 고집이 의료 망쳐…1년 유예 말고는 해결 안돼" '수사반장 1958' 이제훈, 인질 잡힌 서은수 구하며 임무 완수...재방송 언제? '최강야구 시즌3' 니퍼트·송은범 새 멤버 합류? 2024 '최강 몬스터즈' 라인업은? 'Busan is Good' 봄꽃 전시회 5월 3~6일 시민공원 다솜광장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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