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양쪽 받아들일 방법 찾아 접촉하겠다”
박홍근 “여당이 의장 중재안 받지 않으면 협상 어렵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양당 원내대표-경제부총리 회동을 마치고 각각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2.18  ⓒ연합뉴스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양당 원내대표-경제부총리 회동을 마치고 각각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2.18  ⓒ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여야의 예산안 처리가 무한정 미뤄지고 있다. 일각에선 예산안 처리 난항이 연말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 의장 주재로 예산안 관련 회동을 할 예정이었지만,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혼자 의장실을 찾았다가 김 의장과만 짧게 만났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의장께서 예산안이 이미 법정 기한보다 많이 늦었고 지금 파악해보니 한두 문제 때문에 예산 전체가 홀딩돼 있는데 서로 적극적으로 양쪽이 다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오늘 중 합의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 양쪽 다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빠른 시간 내 찾아보고 접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선 “새 제안이 없는 상태에서는 만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해 들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중재안을) 수용하기 전에는 저희로서는 따로 협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은 의장을 별도로 만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양보할 만큼 양보했다”며 “국회의장이 고심 끝에 낸 중재안을 저희가 최종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민주당 원칙에도 맞지 않지만 저희는 결단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여당이 양보하지 않고 결단하지 않기 때문에 이 상황에 이른 것 아니냐”며 “지금은 대통령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거다. 어제도 그제도 계속 그 상황의 반복”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의장도 마찬가지로 정부·여당에 중재안을 받으라고 촉구하는 일만 남았다”고 재촉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비공개 협상을 진행했지만 서로 의견 차이만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가장 큰 쟁점은 의장 중재안에 담겨 있던 ‘법인세 인하’와 ‘행정안전부 경찰국·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으로 여야간 이견은 여전히 팽팽하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15일 마지막 중재안으로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보다 1%포인트 낮춘 24%로 하고, 대통령령으로 설립된 행정안전부 경찰국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은 여야 협의를 거쳐 입법적으로 해결하거나 권한 있는 기관의 적법성 여부에 관한 결정이 있을 때까지 예비비로 지출할 수 있도록 부대의견으로 담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이 중재안을 받아들였지만 국민의힘은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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