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노동개혁은 어느 정권도 해내지 못한 개혁과제”
김기현 “유승민, 선수가 룰에 불만…자격 자체에 문제”
장제원 “당원투표 반대? 뭐가 문제냐, 당원 폄훼하는 것”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 '친윤' 공부모임 '국민공감'은 21일 ‘노동개혁’을 주제로 한 강연으로 두 번째 모임을 진행했다.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부모임에는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김기현‧장제원‧이철규 의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김태기 중앙노동위원장의 '디지털 전환과 노동개혁',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의 길' 강연이 이어졌다.
이날 참석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노동개혁은 그 어느 정권도 해내지 못했던 개혁 과제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전진하려면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IMF 이후 이중적 노동시장 구조, 정규직과 비정규직 격차 해소 없이는 대한민국 경제는 활력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왜 투쟁을 했나. 민주당이 노란봉투법, 불법파업 조장법 밀어붙이고 있다. 100만 당원 시대 국민의힘 당원들이 뭉치지 않고서는 노동‧연금‧교육개혁 밀어붙일 수 없다. 단결과 전진의 전당대회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선 후보를 뽑는 경우에는 50대50으로 당심과 민심을 반영하겠지만 당 대표라는 건 국민이 선택할 이유가 없다. 당원들이 뽑으면 되는 것"이라며 "100만 당원이 투표에 참여하는 구조라는 건 민심과 당심을 따로 분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당심이 곧 민심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대표는 당원들이 뽑는 게 맞고, 그것이 원칙이다. 전대룰 개정이라건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라며 "백만 당원의 구성 비율만 봐도 20~40대가 33%, 영남 40%, 수도권 37%다. 누구도 경선 결과를 감히 예측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차출설에 대해서는 "나오는 것 자체가 자기의 정치적 결단과 의지에 속하는 문제"라며 "그 정도되는 정치인은 자기 앞뒤를 자기가 결정하는 거다. 누구에게 영향을 받아 결정하는 건 아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기현 “친윤 단일화? 다 친윤계, 적절‧타당하지 않다”
차기 당권주자로 이날 공부모임에 참석한 김기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전대 룰 개정과 관련해 유승민 전 의원이 ‘승부조작’이라고 한 것을 두고 “그만큼 자신 없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선수는 규칙에 대해 왈가왈부할 입장에 있지 않다"며 "선수가 이렇게 저렇게 불만이다 하는 것은 선수 자격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월드컵 출전 축구선수가 경기 규칙을 가지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게 우습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친윤석열계 후보간 단일화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우리당 의원은 다 친윤계라고 생각한다. 윤 대통령이 성공하지 못하면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이런 논리에서 (단일화는) 매우 적절하지도, 타당하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른바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공식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식화 선언을 할 계획 자체가 없다"며 "김장을 잘 담그면 되는 것이지 김장한다고 선언하고 김장을 하느냐"고 했다.
장제원, ‘김장연대설’에 “맞선본 지 얼마 안돼, 데이트해봐야 결혼”
대표적인 '윤핵관' 장제원 의원은 이날 공부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김장연대’와 관련해 “맞선 본 지 얼마 안 돼서 벌써 결혼하라고 그러는데 커피도 먹어보고 영화도 같이 보고 밥도 같이 먹어보고 데이트를 해야 결혼을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 의원은 전대 룰 개정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가장 잘 되기를 바라는 분들이 우리 당을 가장 헌신적으로 이끌고 또 우리 당을 잘 이끌 당대표를 뽑는 게 뭐가 문제냐”며 “우리 당이 안 되기를 바라는 분들의 생각이 우리 당대표 선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당원들이 당대표를 뽑는 것을 반대하는 분들은 당원을 폄훼하는 것 아니냐”며 “당원들과 괴리된 당대표가 어떻게 우리 당을 이끌고 갈 수 있다는 얘기냐”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이 다시 특위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조특위 위원들의 결정을 굉장히 존중한다”며 “민주당은 국조특위를 정쟁으로 끌고 가려고 할지 모르겠지만, 우리 당의 국조특위 위원님들은 그야말로 국민들이 원하는 진상 규명을 위해서 아주 능력을 발휘하셔서 잘하실 거라고 저는 기대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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