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대규모 공군훈련 vs 北미사일 도발’ 강대강 대결, 공군 ‘비질런트 스톰’훈련 연장키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 도중에 임석해 관련 지시를 했다.[사진=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 도중에 임석해 관련 지시를 했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임석해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한미일 안보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무렵 서울시청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축제 압사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다음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긴급 NSC 회의 도중에 참석해 “북한이 도발 수위를 고조시키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오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를 포착했다는 군의 보고를 받고 이를 윤 대통령에게 즉시 보고했다. 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고 윤 대통령은 회의 중 임석해 관련 상황을 보고 받고 대응방안을 지시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어제(2일) NLL을 침범하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오늘(3일) 연이어 또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을 자행한 것에 주목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도발로 보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여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한미 연합방어훈련은 흔들림 없이 지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북한을 더욱더 고립시키고 북한 정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임을 지적했다.

한미 전투기 250여대가 참여한 대북 압박의 대규모 공군훈련과 이에 대응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로 인해 ‘한미일 안보협력’ 구축이 가시화되는 흐름이다. 회의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신범철 국방부 차관, 김태효 NSC 사무처장 및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한미(韓美) 공군은 최근 지속적인 북한 도발과 관련하여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의 훈련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훈련은 애초 4일까지 진행키로 했다. 훈련기간은 언제까지 연장할지 여부는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최근 한미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반발해 연일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북한의 도발 가능성도 함께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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