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온라인게시판에 올라온 어느 카페 사장의 글이 기사화되어 화제가 됐다. 카페에서 예의 없는 태도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 노인 손님들이 있었는데 이들이 떠난 자리에 소변이 흥건히 남아 곤혹을 치렀다는 내용이었다. 기사에 달린 댓글 대부분은 노인에 대한 비난이었고, 그 중 상당수는 읽기 힘들만큼 혐오성이 짙었다.손님으로 온 노인이 소변을 흘리고 떠난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노인성 질환으로 인해 신체 기능이 저하된 탓으로 짐작된다. 이들이 보인 예의 없는 행동과는 별도로, 나이가 들고 신체 기능이 떨어져 예기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
“머슴을 키워가 등 따습고 배부르게 만들면 와 안 되는 줄 아나? 지가 주인인 줄 안다. 정리 해고는 누가 주인인지 똑똑히 알려주는기다.”JTBC 드라마 에서 재계 1위의 순양그룹 회장 진양철은 고용 승계를 왜 그리 반대하는지 묻는 막내 손자 진도준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IMF 시기 부도 처리된 자동차회사의 인수전을 그린 드라마의 장면은 당시 기아자동차를 인수하려던 삼성과 현대의 모습을, 정리해고에 맞서는 노동조합의 시위와 경찰의 폭력적 진압 장면은 2000년대 대우차 부평공장과 쌍용차 노동자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작심하고 꺼낸 이야기논란이 예상되지만 작심하고, 일부러 꺼낸 이야기라고 했다.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외국인 육아도우미 도입을 건의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반대 여론에 대해 기다렸다는 듯 화력을 키우고 있다.싱가포르에서는 월 38~76만원에 고용할 수 있는 인력을 한국에서는 월 200~300만원에 고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그의 주장은 육아도우미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의 외국인 노동자 인건비가 과잉됐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라 한다. “우리가 그 정도로 잘사는 나라는 아니지 않는가”라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했다.외국인
그의 얼굴과 이름이 공개됐다.서른한 살, 전주환. 그가 신당역 화장실에서 벌인 스토킹 살인을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분노의 여론이 뜨겁다. 지난해 시행됐지만 제 역할을 못하는 스토킹처벌법의 개정과 수개월째 잠자고 있던 스토킹피해자보호법의 제정도 화두로 올랐다. 이 분노가 스토킹 범죄 예방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지난 한 해 특정강력범죄법에 따라 신상정보가 공개된 피의자는 모두 열 명. 이 중 다섯이 여성에 대한 스토킹 살인, 교제 살인을 저질렀다. 스토킹하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피해자의 여동생과 어머니, 그리고 피해자까지 차례로 죽인 김
“시리야, 정훈희 안개 틀어줘”영화 에서 간병인 서래(탕웨이)가 돌보는 할머니는 아이폰의 AI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를 불러 노래듣기를 즐긴다. 말 한마디에 정훈희의 ‘안개’가 촉촉하게 울려퍼진다.한때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다 곤혹을 치렀다는 아이폰 사용자들이 많았다. 비행기모드나 방해금지모드에서도 내 가방 속 아이폰의 ‘시리’가 저절로 켜지면서 또랑또랑하게 대답하기 때문이다. 자기 주인의 목소리도 구분하지 못하고, 낄 데와 안 낄 데도 모르는 ‘시리’의 반응에 관객들이 함께 웃었다고 한다.그런데 만일,
정치적인 세상에서 지킬 수 없는 것들“영우야, 아빠가 살아보니까 이 세상 모든 것은 다 정치적이야. … 지 혼자 약속과 의리 타령하는 못난 남자는 결국 그 성공하지 못한 대가를 자기 딸한테 치르게 해.”드라마 8화에서 주인공 우영우의 아빠가 딸에게 던진 회한 가득한 말이다. 약속과 의리를 지키기 위해 사법고시를 포기했던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다는 이 대사를 듣고 의문이 들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다 정치적인가? 정치적인 세상에서는 약속도, 의리도 부질없는 것인가?이 드라마에서는 그린벨트 지역인 소덕동을 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