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비추어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사진전이 서울 명동성당 앞 미술관에서 열린다. 

14일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오는 15~31일 서울 명동성당 앞 갤러리1989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교황 방한 사진전이 열리는 갤러리1989는 구 평화화랑의 새 이름이다. 

이번 교황 방한 사진전의 타이틀은 ‘일어나 비추어라’로, 교황이 방한 기간 동안 남긴 서명과 사용했던 물품들이 전시된다. 

교황 방한 사진전에 전시되는 물품을 살펴보면, 교황의 ‘서울 가톨릭 공동체 모든 분들이 이 도시에서 나날이 말씀의 누룩이 되어가시기를 빕니다’는 친필 메시지와 서명, 이 메시지를 작성하기 위해 사용했던 의자와 책상 등이다. 

교황이 8월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직접 집전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에서 사용했던 포도주 잔, 124위의 복자화가 새겨진 동판 메달도 교황 방한 사진전의 주요 전시품이다. 

교황이 시복미사를 집전하며 사용한 의자와 한국사도 모후상, 성수 세트도 교황을 기억하길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 교황 방한 사진전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기간 중 가장 많이 쓴 단어는 ‘사랑’이었다. 4박5일 방한 기간 중 교황은 한국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166번 사용했다. 이어 ‘한국’ 120번, ‘마음’과 ‘사람’이 각각 101번 언급됐다.

8월 16일 교황은 서울 광화문과장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순교자’ 시복미사 강론을 통해 “막대한 부요 곁에서 매우 비참한 가난이 소리 없이 자라나고 가난한 사람들의 울부짖음이 좀처럼 주목받지 못하는 사회들 안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순교자들의 모범은 많은 것을 일깨워 준다”며 “그리스도는 우리가 어려움에 처한 형제자매들에게 뻗치는 도움의 손길로써 당신을 사랑하고 섬기라고 요구하며, 계속 우리를 부르고 계시다”고 강조했다.

방한 마지막 일정인 명동성당 미사에서는 “예수님은 7번이 아니라 77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제가 한국 방문을 마치며 여러분에게 남기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 손정호 기자 son5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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