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충청·PK권 약진.. 최대 변수는 ‘윤석열 리스크’ 대 ‘이재명 리스크’
수도권, 국힘 22석·민주 100석... 민주·국힘 격차 더 벌어져
충청권, 국힘 11석·민주 16석·새미래 1석... 민주당 판세 역전
PK권, 국힘 31석·민주 8석·진보 1석... 민주당 약진

[폴리뉴스 서경선 기자]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28일 오후 폴리뉴스 본사에서 2024년 3월 두 번째 정국진단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4·10 총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된 이날 총선 판세를 전망했다.

<D-13 총선 판세 전망>

3월 28일 오늘부터 22대 총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되었습니다. 각 정당과 후보들은 앞으로 13일간 선거운동을 벌이고, 4월 10일 드디어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됩니다.

22대 총선은 일찍이 말씀드렸지만 각 정당의 진로와 지지 기반 변화 등 한국 정치 지형을 결정하는 중대 선거(Critical Election)의 의미가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국 향방 결정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여대야소냐, 여소야대냐에 따라서 정국 향방이 달라집니다. 여대야소의 경우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이 실리면서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가 예상됩니다. 여소야대일 경우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쇄신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또한 이번 총선은 차기 대선의 전초전이라 볼 수 있습니다. 총선 성적표에 따라서 한동훈, 이재명, 조국 등 대권주자들의 정치적 명운이 달라집니다.

저희가 1년 전부터 22대 총선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특히 지난 3월 13일 국회에서 총선 전망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여기에서 저희들이 내린 결론은 현재 “과반 정당이 없는 계가바둑”이다. 국민의힘 141석, 민주당 142석, 조국혁신당 10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2석, 녹색정의당 1석, 진보당 1석으로 봤습니다. 이것은 오차 범위 내의 경합지역도 많았지만 경합지역을 저희 나름대로 지난 총선과 대통령선거의 선거결과 그리고 최근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판별분석을 해서 각 정당별 의석수를 산출한 것입니다.

3월 들어서 정국 심판론이 부상하며 판세가 급변했습니다. 3월 중순 이후를 말하는 거죠.

본래 초기에는 비명횡사 등 민주당 공천 파동으로 인해서 국민의힘이 단독 과반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그때 "과반 정당 없는 계가바둑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는데 3월 중순 이후 이종섭 주 호주대사 문제라든지 조국혁신당 돌풍 등으로 정권 심판론이 재점화되면서 이제는 민주당 단독 과반을 전망하게 된 것입니다.

저희 폴리뉴스는 254개 전 지역구를 분석하면서 일주일 단위로 총선 판세 전망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21대 총선과 22대 대선 결과 그리고 최근 지역구별 여론조사 결과를 활용해서 판세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경기·충청·PK권 약진.. 최대 변수는 ‘윤석열 리스크’ 대 ‘이재명 리스크’

앞으로 남은 변수는 우선 경제 상황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 대파 파동에서 나왔던 바와 같이 고물가에 대해서 국민적 불만이 매우 거셉니다. 그리고 부동산 PF 사태 발생 등 건설을 중심으로 해서 전체 산업이 굉장히 어려운 형국입니다. 여기서 민생경제가 굉장히 힘들고요. 역대 총선에서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았을 때는 여권에 불리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우선 첫 번째 남은 변수로 경제 상황을 꼽았습니다.

두 번째 변수는 현재 정국 현안이 되고 있는 의대 증원 문제입니다. 처음에는 대통령 지지율의 상승을 견인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의사 면허 정지를 유보한다든지 협상을 한다든지 하지만 사태가 장기간 진행되면서 의료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 문제가 여권의 상승세를 주도한 것이 아니라 계륵이 된 겁니다. 의대 증원 문제가 여전히 국민적인 찬성과 지지는 높지만 이제는 여야 어느 당의 지지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없다고 봅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어제 전격적으로 국회 세종 이전 문제를 내걸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에 소극적 입장이었던 국민의힘이 진정성을 의심받게 되고 또한 야당인 민주당도 찬성을 하게 되면서 선거에는 별 영향이 없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이전에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했던 행정수도 이전 문제와는 차원이 다르다. 혹자는 서울의 판세와 충청도의 지지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이야기하지만 저희들 분석 결과로는 선거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번 선거는 애초에 모두가 이야기했듯이 "윤석열과 이재명의 대선 연장전이다, 2라운드다."라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오늘 모든 일간지에서 말했듯이 지난 대통령선거는 비호감 대 비호감의 대결이었습니다. 혐오 대 혐오의 선거가 또다시 총선판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리스크냐 이재명 리스크냐가 이번 총선에도 역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리스크와 관련해서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이제 대통령이 본인의 국정에 있어서 잘못된 부분은 잘못됐다라고 진실한 사과가 필요한 시점 아니냐라고 제기했습니다. 국정 현안에서 제기된 여러 악재를 매듭짓지 않고는 국민의힘, 여당은 총선을 승리로 이끌기에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여권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리스크를 덮기 위해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국회 세종 이전 정책 이슈를 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재명 리스크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요즘 상당히 힘을 얻고 있는 모습이 선거 캠페인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러 설화들이 나타날 조짐이 보입니다. 이재명 리스크는 사법 리스크보다는 이제는 총선 과정에서의 설화 문제다, 이런 문제 제기도 있습니다.

지난 총선 때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선거 막바지에 국민재난지원금 등등으로 해서 더불어민주다당이 여당 프리미엄을 활용해서 압승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직 대통령의 프리미엄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낮은 자세로 반성 모드로 가고, 전면적인 국정 쇄신책을 발표해 나가느냐, 이른바 윤석열 프리미엄이 가능한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국정 안정을 위해서 여당을 지지할 것이냐, 견제를 위해서 야당을 지지할 것이냐 부분에서는 야당 지지가 여전히 높습니다. 대통령 지지도는 40%대로 올라갔다가 다시 30% 중후반대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선거 판세를 바꿀 만한 변수가 나타날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희들이 오늘 시점에서 각종 여론조사와 지난 총선, 대선 결과를 종합해서 그리고 지난번 우리가 두 차례에 걸쳐 발표했던 판세 분석과 연결해서 본다면 특징적인 현상이 바로 국민의힘이 어제 오늘, 이번 주 들어와서 여당에서도 지난 총선만큼 해낼 수 있을까라는 문제 제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저희들이 볼 때는 D-13일 현재 국민의힘 112석, 민주당 168석, 조국혁신당 13석으로 전망합니다.

수도권, 국힘 22석·민주 100석... 민주·국힘 격차 더 벌어져

수도권에서 저희가 처음에는 국힘 37석, 민주당 84석, 개혁신당 1석으로 봤다가 지난 21일 분석에서는 국힘이 25석으로 줄었고, 오늘 현재 국힘은 22석으로 더 줄었고 민주당을 100석을 확보할 것으로 봅니다.

서울에서는 48석 중에서 국힘이 10석 내외가 되지 않겠나, 10석을 초과하더라도 11석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인천에서는 국힘 6석, 민주당 8석으로 봤던 게 현재는 국힘 4석, 민주당 10석 정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기도 지역은 가장 격심하게 국힘이 낮아진 지역입니다. 폴리뉴스가 국민의힘 의석수를 3월 13일에 18석, 21일에 9석으로 전망했는데 오늘 시점에서는 7석까지 떨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53석으로 최초 전망 41석에서 10석 정도가 올라갔고요.

그래서 수도권 전체로는 처음 국힘 40석, 민주당 80석 정도로 국힘이 지난 총선보다는 선전하지 않겠나 전망했는데 지금은 국힘 22석, 민주당 100석으로 보고 있습니다.

충청권, 국힘 11석·민주 16석·새미래 1석... 민주당 판세 역전

다음, 여야 판세에서 또 중요한 게 충청도입니다. 충청도에서 폴리뉴스가 3월 13일에는 국민의힘 17석, 민주 11석으로 국힘이 우세하지 않겠나, 이렇게 봤습니다. 21일엔 국힘 15석, 민주 13석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 나오다가 오늘 시점에서 여론조사와 이걸 종합해 본 결과는 국힘 11석, 민주 16석입니다. 13일 전망과는 정반대가 된 거죠.

판세가 정반대로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곳이 대전입니다. 21대 총선은 민주당이 대전 지역을 석권했죠. 그런데 13일에는 의석수를 비슷하게 전망했다가 현재는 민주 6석, 국힘 1석으로 민주당이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충북도 국힘 6석, 민주 2석으로 봤다가 지금은 국힘 4석, 민주 4석으로 비슷하게 보고 있고요. 충남도 오늘 현재 국힘 6석, 민주 5석으로 비슷하게 보여서 충청권 전체가 국힘 17석, 민주 11석에서 현재 국힘 11석, 민주 16석, 새미래 1석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호남권에서는 국힘 1석, 새미래 1석, 민주 26석으로 전망했다가 지금은 민주당이 28석을 석권하는 걸로 나타났고요.

TK권은 국힘이 25석 중에서 24석, 무소속도 친여 무소속이죠. 사실상 여권이 석권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PK권, 국힘 31석·민주 8석·진보 1석... 민주당 약진

또 다른 변화가 나타난 곳이 PK권입니다. PK권에서 국힘 34석, 민주 5석으로 봤는데 현재는 국힘 31석, 민주당 8석, 진보당 1석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것도 상당히 보수적으로 전망한 것이고요.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박빙이나마 민주당이 우세인 지역이 많습니다. 하지만 PK 지역은 박빙일 때는 마지막에 국힘으로 표가 쏠리는 경향이 그동안 나타났기 때문에 국힘 31석, 민주 8석으로 본 겁니다. 여기에는 경남에서 민주당이 5석, 부산에서 민주당이 3석으로, 굉장히 이것도 보수적으로 본 겁니다.

실제 부산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3석이 아니라 거의 7~8군데가 경합 지역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전국 판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국힘 6석, 민주당 2석으로 국힘 우세로 봤고요. 제주는 처음 전망처럼 민주당이 3석을 석권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현재 민주당 168석, 조국혁신당 13석,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의석이죠. 21대 총선에서 야권이 민주당 180석을 포함해서 190석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180석 가까이, 민주당+조국혁신당 178석, 국민의힘 112석으로... 국힘에 친여 무소속과 기타 정당 2석을 합하면 114석이 되겠죠.

거의 180대120 구도가 형성된 겁니다. 거기에서 국힘이 더 빠지고 민주당을 보수적으로 봤기 때문에 언론 보도에 나오는대로 야권의 총합이 지난 총선 190석을 넘어서 200석까지 갈 수 있다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100석도 어렵다는 이야기는 자체 분석에서도 나오고 있거든요.

현재로 봤을 때 4월 10일 선거 당일 전망으로는 국힘이 100석은 넘는다, 저희들이 볼 때는 112석, 친여 무소속 등까지 합하면 114석입니다. 국민의힘이 과연 120석을 돌파할 거냐라는 과제가 남아있지 않나 봅니다.

남은 총선에서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국힘에게는 윤석열 대통령의 달라진 모습, 변화된 모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는 수도권과 PK권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에서도 180석, 200석 전망에 대한 자체 경계령이 내려졌다는데 오만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 낮은 자세로 나갔을 때 지난 21대 총선의 압승도 기대해볼 만한 선거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정당토론회나 각 후보들의 캠페인에서 국회 세종 이전 문제라든지 의대 증원 문제라든지 그리고 민생경제에 대한 부분 등 정책 이슈가 중심이 돼서 국민들이 제대로 알고 판단할 수 있는 선거가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 계속 일주일마다 선거 판세 전망을 밝힐 것이고, 지역별로도 구체적으로 분석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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