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에서 저까지 역사 총체적으로 평가하면 2차세계대전 후 가장 성공한 나라가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청와대 역사에 대한 부정적 평가 때문에 청산한다는 의미로 청와대 시대를 끝낸다고 그러면 그것은 다분히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의 성취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진행된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청와대 시대’라는 말이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은 청와대 시대 마지막을 지켜보는 그런 증인들이다. 춘추관 기자라는 말도 이제는 마지막이 될지 모르겠다. 청와대 시대가 끝났다고 생각하는데 약간의 소회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초대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곧 떠날 저에 이르기까지 역대 대통령마다 공과 과가 있다. 어떤 대통령은 과가 더 많기도 하고 사법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심판을 받았던 그런 대통령들도 계시다. 그러나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지금으로까지 역사를 총체적으로 평가한다면 2차 세계대전 이후에 가장 성공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것은 국제적으로, 객관적이고 엄연한 평가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역사를 청산하고 바꿔야 할 대상으로 여긴다면 저는 그것은 맞지 않다”며 “오히려 성공한 역사를 더욱 축적해 나가는 그런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청와대는 한때 ‘구중궁궐’ 말을 들었을 때도 있었지만, 그러나 전체적으로 계속해 개방을 확대하고 열린 청와대로 나아가는 과정이었다”며 “그런 가운데 우리는 정말 세계적으로 대격변의 시대를 겪었다. 그 속에서 성공적으로 격변을 이겨내면서 오히려 기회 삼아 더 선도국가로 이렇게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와 언론의 관계에 대해 “서로 맡은 역할은 다르지만, 더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는 이런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나아가는 같은 배를 탄 사이”라며 “우리가 가끔은 역할의 차이 때문에 그 사실을 잊어버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언론이 사실과 다르게, 또는 너무 과하게 비판한다고 섭섭해하기도 하고, 언론은 정부 또는 청와대가 언론과 더 소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며 “지금 와서 넓게 보면 지난 5년간 어쨌든 대한민국을 훌쩍 성장시키지 않았나. 그 속에 정부와 청와대가 고생했던 만큼 우리 언론인 여러분도 정말로 많은 수고를 해 주셨다”고 언론에도 감사를 표했다.

이어 “다음 정부에서도 그처럼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을 발전시켜 가는 역할을 계속해 주기를 바란다”며 “저는 이제 곧 끝납니다만 끝나면 그냥 평범한 국민, 평범한 시민으로 그렇게 살아갈 생각이다. 혹시 우연히 보게 되면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 있기를 바라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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