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결사 의지 피력
“신병까지 겨냥할 가능성 높아” 압박 수사 규탄
“한동훈, 정치인 장관 출신 뺨쳐” 수사 배후론 피력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박범계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방문,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2.11.14 (사진출처: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박범계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방문,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2.11.14 (사진출처:연합뉴스)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 박범계 의원이 기정사실화된 이재명 대표 검찰 소환 조사 시기에 대해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공소시효’를 언급하며 “연말이 중요한 시점이 될 거 같다”고 관측했다.

박 의원은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장동 게이트’로 촉발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최측근 김용·정진상 구속으로 격화되고 있는 수사에 대한 질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의 이 대표 조사 시기에 대한 질문에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거론했다.

박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공소시효, 일응의 공소시효가 무혐의를 하려고 작정하면 (종결 처리 시기가) 12월 초다”며 다만 “권오수 같은 주요 사범들이 다 기소돼서 재판 받고 있는데, 공범관계가 입증이 되면 공소시효는 중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12월 초에 공소시효가 만료됨에도 불구하고 종결, 즉 무혐의 하지 못하면 검찰이 혐의점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는 오해를 일으키게 된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김건희 요인을 묻히게 하기 위해서 그 시점에 이재명 요인을 키울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냐'는 질문에 "그렇게 들렸냐"며 "그렇게 들렸으면 또 그럴 수도 있겠다"고 부정하지 않았다.

이어 "(그래서) 이재명 대표 현재의 수사 속도를 보면 연말이 중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의) 그쪽 수사 즉 김건희 여사나 그 가족, 대통령의 가족 수사 부분 공흥지구 장모 수사 다 지지부진하지 않나. 아무것도 알려지는 게 없다. 반면 이쪽 수사는 상징적으로 100대 0이다"며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라는 표현을 쓴 이유다. 대회전(大會戰)이다”라고 규탄했다.

앞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오수 회장은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 재판에서 "김건희 씨에게 주식을 매수하라거나 매도하라고 말한 적이 있나"라는 검찰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명 '주가조작 선수'인) 이모 씨에게 김건희 씨를 소개해주고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고 검찰 조사 당시 진술했는데, 사실인가"라고 물었고, 권 회장은 "사실이다. 소개만 해줬다"고 답하며 이어진 질문에도 “소개한 외에는 한 일이 없다”고 관계 의혹을 일축했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영장이 안 나오면 그냥 검찰 수사는 꺾이는 것은 명약관화한 것이고, 그러면 민주당에서도 목소리를 높일 것 아니겠나’는 질문에 “지금 엄청 높여서 더 높일 게 없다”며 “저희들은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그런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언급된 한식은 고려와 조선에서 중요한 절기로 여겨진 4대 명절이고, 청명은 날씨가 좋은 날을 일컫는다. 두 날은 보통 하루 간격인데, 하루 늦게 죽으나 빨리 죽으나 별 차이가 없다는 뜻으로 물러설 곳 없는 투쟁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이어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조사에 응해야 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검찰이 이 대표 신병까지 겨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어떤 대응을 할 것이냐엔 민주당 몇몇 사람들에 의해서 결정할 수는 없는 문제다. 당원의 뜻까지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수사 배후에 한동훈 장관이 있다고 보냐’는 음모론엔 “국민이 그렇게 믿고 있다”고 답하며 “’아무리 야당의 당대표라도 죄가 있으면 덮을 수 없다’ 라는 표현만큼 센 표현이 어디 있냐. 그 자체가 검찰을 향한 메시지다”라며 목소리를 더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장관은 순전히 검사 출신으로서 장관에 임명됐기 때문에 국민들이 바라보는 어떤 객관성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한 요구들이 있는데 야당 의원들을 대하는 태도가 어떠냐. 그 태도의 문제, 그리고 그런 워딩, 그런 문제는 정치인 장관 출신 뺨친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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