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선거 개입이 사실이라고 고백한 것과 다를 바 없다”
"해외서 본 한국은 한마디로 ‘내전 상태’"
"중도정치, 박수받을 기대보다 미움받을 용기가 더 필요하다"
[폴리뉴스 송희 기자]안철수 안철수신당(가칭) 대표가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투쟁하는 중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결국 과거 권위주의 정권행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가짜 민주주의정권’, ‘신(新)권위주의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어제(4일)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공소장 비공개 결정에 대해 “떳떳하면 숨기지 않는 것이 우리 사회의 상식인데, 당연한 상식을 거부하는 것은 선거개입이 사실이라고 고백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의 공정성 무너트리는 것은 가짜 민주화 세력”이라며 “중도정치 추진을 선언한 것도 바로 부패하고 불공정한 세력과 투쟁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해외에서 바라본 한국사회는 한마디로 ‘내전 상태’라고 진단하고, 무너져 내리는 상식과 공정의 가치를 보면서 대한민국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제 한 몸 던져서라도 이것을 막으려는 간절한 마음으로 귀국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도는 옳은 길이지만 옳은 길을 가기 위해서는 기득권에 굴하지 않는 굳은 신념과 결기가 필요하다”며 “특히 지금 같이 가짜뉴스와 이미지 조작이 난무하는 척박한 기득권 진영정치 풍토 속에서 중도는 박수받을 기대보다 미움받을 용기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진영 정치의 공공성을 복원하기 위해서 3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진영 정치의 공공성을 복원하는 것 ▲거짓과 위선 가짜 민주주의를 몰아내는 것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를 건설하는 것.
그러면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에서 중도정치까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숙명인 것 같다”면서 “이 길도 투쟁하면서 걸어갈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한편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특히 이념적 갈등은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조국 사퇴 당시에는 서울시청광장과 서초동 중앙지검 앞 광장에서 이루어진 집회는 국민 간의 이념적 갈등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이어 “안철수 전 대표는 대한민국에 헌정사상 유례없는 ‘중도실용주의 정당’을 건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철근 새정치전략연구소장 사회로, 황태연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프랑스 마크롱의 중도노선 정치’를 중심으로 발제했고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과 이영재 한양대학교 연구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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