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후보 중 한 후보 밀어서 상왕(上王)정치 하겠다는 것인가”

새누리당 당 대표 한선교 후보가 5일 오후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선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새누리당 당 대표 한선교 후보가 5일 오후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선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김동용 기자]차기 당권주자인 새누리당 한선교 후보는 6일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새누리당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특정후보를 미는 특정계파의 문자메시지, 이런 일을 획책하는 제일 위에 계신 당신들은 새누리당을 절망의 늪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어제 비서관이 돌아다니는 문자 메시지 몇 개를 보내줬다. 특정후보를 미는 특정계파의 문자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부 언론보도에 의하면 해당 메시지는 서울 서초을 박성중 의원 사무실에서 당원들에게 돌린 메시지로, 당대표 후보는 비주류 단일후보 주호영, 최고위원에는 강석호, 여성 최고위원은 이은재, 청년 최고위원은 이부형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중 의원은 당내 대표적 김무성계로 분류되는 인사다.

한 후보는 김무성 전 대표를 겨냥해 “당신의 권력, 당신의 정치를 위해 새누리당 4명의 당대표 후보 중 한명을 밀어서 당신의 정치를 하고, 상왕정치를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어젯밤에는 이런 천박한 정치 환경에서 과연 있어야 하는지, 저도 정치판에서 그런 비겁함에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지 혼란스러웠다”고 토로했다.

한 후보는 또 10여 년 동안 지역에서 열심히 지역민들을 위해 일했지만 지난 4·13 총선에서 낙선한 한 인사의 사례를 언급한 뒤 “그 사람은 자신의 아내와 아들에게 (지난 총선이) 보상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김무성 전 대표가) 옥새를 가지고 튀고, 공천파동 일어나고, 막말해대고, 모든 것이 다 무산됐다”며 김 전 대표를 거듭 비판했다.

한 후보는 “내년 대선 과정은 깨끗하고, 공정하고, 뜨겁고, 감동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겠다”며 “우리가 1년간 열심히 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잘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열심히 해서 정권재창출의 기쁨을 드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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