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中 리커창-日 스가 등 18개국 화상회의 참석, 美는 오브라이언 보좌관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저녁 청와대 본관에서 제15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저녁 청와대 본관에서 제15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했다.[사진=청와대]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제15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2021년 도쿄, 2022년 북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을 ‘방역-안전 올림픽’으로 치러내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 East Asia Summit) 의제 발언에서 출범 15주년을 맞는 EAS가 동아시아 국가들 간 협력의 기틀을 마련해 왔음을 평가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가 간 공조 등 국제사회의 노력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 되었던 것처럼 회원국들의 신뢰와 협력으로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이 ‘방역-안전 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인류는 코로나 극복과 평화에 대한 희망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동아시아정상회의(EAS)는 역내 주요 현안에 대해 관련국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전략 대화 포럼으로 2005년 출범했다. 회원국은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일본, 중국, 호주, 인도, 뉴질랜드, 미국, 러시아 등 18개 국가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방역 보건의료 분야 다자협력’에 대해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나는 남북한을 포함해 동북아 역내 국가들이 함께하는 ‘동북아시아 방역 보건협력체’를 제안했다. 연대와 협력으로 서로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동북아 평화의 토대를 다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국민은 ‘이웃’의 안전이 ‘나’의 안전이라는 생각으로 방역의 주체가 되고 있고, 한국 정부는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이웃’의 범위를 ‘국경’' 너머로 넓혀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인류가 백신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코박스 등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백신과 치료제가 공평하게 보급되도록 노력해서 이웃 국가들이 함께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해양 지속가능성을 위한 협력 등 도전 과제에 대해 “한국은 AOIP(아세안의 인도 태평양에 대한 관점)에서 우선 협력 분야로 제시한 ‘연계성, 해양, 경제,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국의 노력을 소개했다.

이어 “한국 역시 해양국가로서,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바다를 되살리는 데 많은 관심과 의지를 갖고 있다”며 “오늘 ‘해양지속가능성 성명’이 채택된 것을 환영하며, 성명의 이행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EAS 회원국들은 회의에서 전례없는 보건위기를 맞아 감염병 예방을 위한 협력과 연대, 회원국들 간 경제회복력 증진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데 공감했다.

EAS화상회의 참석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러시아 푸틴 대통령, 미국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중국 리커창 총리, 일본 스가총리, 호주 모리슨 총리, 뉴질랜드 아던 총리, 인도 자이샨카르 외교장관, 쿠테레쉬 유엔사무총장,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브루나이 볼키아 국왕, 캄보디아 뽄모니로왓 부총리, 인도네시아 위도도 대통령, 통룬 라오스 총리, 무히딘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태국 총리, 푹 베트남 총리,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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