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비용 총액 4.6조→7.4조원

사진=sk하이닉스
사진=sk하이닉스

[폴리뉴스 류 진 기자] 고금리 속에 국내 30대 대기업의 이자비용 부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기업의 이자비용 총액은 7조4천440억원으로 전년(4조6천140억원)보다 2조8천290억원(6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금리 상황 속에 영업실적 부진으로 장단기 차입금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해당 기업의 부채총액은 449조1천890억원으로 전년(413조2천900억원)에 비해 35조8천990억원(8.7%) 증가했다.

기업별 이자비용은 SK하이닉스가 1조1천510억원으로 전년(3천530억원)에 비해 226.2% 증가해 30대 대기업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차입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부채총액이 전년보다 21.5% 증가한 38조4천310억원에 달했다.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18%포인트(p) 오른 70.5%가 됐다.

또한 롯데케미칼의 이자비용이 전년보다 212.6% 늘어난 것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130.2%), 삼성SDI(111.5%), 삼성전자(105.5%) 등의 이자비용이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한편, 이자비용이 감소한 곳은 기아, 삼성디스플레이 등 2곳뿐이었다.

기아는 부채총액이 전년보다 4.6% 감소하면서 이자비용도 전년보다 25.6% 감소한 1천5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부채총액이 줄면서 이자비용이 350억원으로 전년보다 24.7% 감소했다.

30대 대기업 중 부채총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곳은 실적이 좋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를 비롯해 GS칼텍스,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제철, 삼성SDI, KT, 이마트, SK텔레콤, 대우건설 등 11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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