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용산과 차별화·영리한 공천관리로 국힘 상승세 이끌어
한동훈과 이재명의 극명한 대비가 최근 국힘 상승세로 나타나
현역 물갈이, 새피 수혈, 정책·비전 등에서 한계 보여

[폴리뉴스 서경선 기자]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은 21일 진행한 ‘2월 정국 좌담회’에서 최근 국민의힘 상승세의 원인과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의 사회로 서울 여의도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진행된 좌담회는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차재원 부산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이 함께 했다.

▲ 김능구> 4월 총선을 앞둔 상태에서 국민의힘이 상당히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수치에 보면 우리가 이전에 예상할 때하고는 전혀 다르게 정당 지지도라든지 또 비대위원장이 당대표 격인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대표를 추월하고 있고, 수도권에서도 현재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그 부분을 먼저 짚어보고 그다음에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공천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과 설 전에 제3지대 빅텐트를 만들었던 개혁신당 통합이 붕괴됐습니다. 그 부분을 살펴보면서 우리가 12월에 했던 총선 전망을 다시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여러 우려를 딛고 굉장히 선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시나요?

한동훈, 용산과 차별화·영리한 공천관리로 국힘 상승세 이끌어

△ 차재원> 지금 총선 한 50일을 앞두고 있습니다만 현재 국민의힘의 상황은 영어로 이야기하면 좀 죄송합니다만 'so far, so good', 아직까지는 상당히 잘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김능구> 아직까지는?

△ 차재원> 네, 아직까지는. 그래서 'so far, so good'인데 첫 번째 이유는 한동훈 효과인 것 같아요. 한동훈이라는 뉴페이스가 전혀 정치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문법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왔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그러니까 여의도 문법을 모른다고 해서 신선한 감이 있었는데 사실은 맡겨 놓고 보니까 오히려 여의도 문법을 더 잘 알고 있는 정치적 행태를 취하면서도 그런데 이런 것들이 묘한 일종의 기대를 자아내면서 일단 한동훈 효과가 지금 커지고 있다. 그래서 한동훈이 가는 곳에는, 물론 동원되는 인력도 있긴 합니다만 어쨌든 셀럽으로서의 모습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일종의 새로운 정치인에 대한 팬덤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인데 이것은 아무래도 본인의 첫 번째 킬러문항이라고 우리가 일컬었던 용산과의 차별화를 일단 성공했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22일 오류역문화공원 방문한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22일 오류역문화공원 방문한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비대위원장 되고 난 직후에 터졌던 윤 대통령과의 공개적인 충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상당히 영리하게, 그러니까 대통령이 물러나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지형을 뒤바꿔 버렸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보낸 비서실장이 공개적으로 요구했다는 부분을 언론 플레이를 통해서 공개함으로써 대통령이 여당의 여러 가지 당무에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개입을 했다는 부분을 드러냄으로써 대통령을 곤궁 속에 몰아넣었지만 바로 그다음 날 서천 화재 현장에서 폴더 90도 인사를 함으로써 바로 수습하는 모습들, 그러면서 외형적으로나마 대통령 입장에서는 여당의 대표를 존중할 수밖에 없는 그러한 상황으로 만들어버린 부분. 이런 부분들이 사실은 지금 공천 국면에 있어서도 용산이 노골적으로 개입할 수 없는, 노골적으로 개입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으로 만들어갔다. 그런 부분들이 첫 번째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영리한 공천 과정을 밟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냐 하면 국민의힘도 이번에 현역 평가에 대해서 하위 10%는 민주당과 달리 감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컷오프를 시켜요. 지금 현역들 10%는 7명입니다. 7명인데 이 7명을 권역별로 나눴습니다. 예를 들면 부산, 경남하고 제주도, 강남을 엮은 데는 거기에서는 3명이 탈락이 되고, 대구, 경북하고 또 강원, 제주하고는 거기는 2명이 탈락하고 그리고 수도권하고 이런 데 총 해서 7명입니다. 7명인데 이 7명의 명단을 아직도 까고 있지 않아요. 공천이 반환점을 돌았는데 단 1명도 지역구 현역은 탈락된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레이스를 벌이는 지역구 현역 입장에서는 '나는 컷오프 대상이 아닐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숨죽여서 지켜보는 상황이고 또 하나는 하위 20%, 하위 30% 들어가는 사람들까지 감점을 줍니다. 이 사람들의 대상을 경선 들어가는 사람들한테 알려주지를 않는 거예요. 그러니까 당신은 경선 대상자라고 이야기를 하면 자기가 감점을 얼마큼 받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들어가는 거예요. 만약에 이번에 민주당이 개별 통보하듯이 했다고 한다면 아마 현역들이 되게 반발했을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당신은 지금 경선 대상이야'라고 하고 나중에 결과로 발표할 때 그때 합산할 때 페널티 감점을 해서 같이 공격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현역들 입장에서는, 경선 들어가는 입장에서는 '나는 감점 대상이 아닐 거야'라고 하면서 일단은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그런 식으로 공천 과정에서 가장 힘들 수 있는 부분들, 현역들이 반발할 수 있는 부분을 뒤로 물리고 또 그 사람들로 하여금 경선 과정에 참여하도록 유도를 함으로써 그 사람들이 법적으로 반발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러한 영리한 공천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중진 재배치한 부분 있지 않습니까? 중진의 험지 차출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번에 사실은 중진 험지 차출 중에 예를 들면 안방에 있는 중진들을 수도권으로 보내자고 했던 게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주장이었는데 이번에는 사실 그렇게 하지 않았거든요.

같은 권역 내에 있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에 보냈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부산시장을 했던 서병수 의원이 부산진갑인데 북강서갑, 민주당의 전재수 의원이 있는 지역으로 보낸다든지 그리고 김태호 의원이 거창·산청·함양 이쪽인데 같은 경남에 있는 양산, 김두관 의원 지역으로 보냄으로써, 사실 이 두 사람은 어떻게 보면 광역단체장을 했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나 인지도는 다 있는 편입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 입장에서도 ‘내가 서울이나 수도권 가서 맨땅에 헤딩하는 것보다는 여기에 상대적으로 내가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그리고 '내가 여기서 이기면 확실하게 지역의 좌장이 될 거야'라는 꿈을 심어준다는 거예요.

이런 식의 아주 영리한 공천을 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도 상당히 먹히고 있고 또 하나는 국민의힘이 반사적 이익도 얻고 있다는 거예요. 어떤 이익을 얻고 있느냐? 민주당의 내분이 내전으로 치닫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이 상당한 실망감들을 자아내면서 여당에 대한 일종의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물론 아직 한계는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방송하는 시점의 반환점을 돌았는데요. 소위 말하는 혁신 공천의 그러한 상황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리고 새 피가 수혈되고 있는데 새 피 수혈도 다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수혈되고 있다.또 하나 문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번 총선에 갖고 있는 구도가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인데 이러한 부분들이 향후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은 정치적 시선을 끌기는 합니다만 이러한 부분들이 지속적으로 갈 수 있느냐, 결국은 민생의 문제,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집권 여당으로서의 정책과 비전, 가치를 보여야 되는데 이러한 부분들이 없다. 쉽게 말해서 지난 2012년도에 여당이었던 당시 새누리당이 불리한 국면을 뒤집는 데 있어서 크게 작용했던 하나의 이슈가 경제민주화였지 않습니까? 이러한 식의 일종의 시대 비전이라든지 가치 이런 부분들을 아직까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내놓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능구> 지금 한동훈 효과로써 그저께 KSOI와 노컷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이 44.3%로 민주당 37.2%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잖아요. 그 부분이 차 교수님은 어쨌든 한동훈 효과 그리고 영리한 공천 과정 그리고 민주당에 대한 반사 이익라는 세 가지를 꼽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정말 혁신의 모습을 보이느냐, 한계도 있고 정말 민생에서 그거 하느냐, 이런 한계는 여전히 있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지금 국힘이 힘을 내고 있다. 그래서 그 여론조사를 좀 한번 짚어주시죠.

△ 홍형식> 여러 곳에서 여론조사가 나오는데 저희들은 지난주 17~19일 월요일까지 조사를 했는데 이건 쿠키뉴스와 한길리서치가 하는 정기 여론조사고, 샘플 수는 1,005명입니다. 이건 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자료에 가 보시면 되고요. 지금 여론조사라는 건 후행 지표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잘 할 거냐, 못 할 거냐라는 건 우리가 예측을 하는 거고, 지금 정도 되면 한동훈 효과가 여론으로, 민심으로 반영이 되어 나오는 시점이 된 거예요.

그것이 두 가지로 나타나는데 하나는 정당 지지율, 두 번째는 정당 지지율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한동훈 효과가 정당 지지율로 연결이 됐는지 안 됐는지를 보기 위한 하나의 중간 지표라고 봐야 되는 게 비대위원장으로서 얼마나 잘하느냐 그다음 거기에 비교해서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로서 얼마나 잘하는가. 이 편차를 보면 '정당 지지율이 이렇게 바뀌는구나' 이렇게 해석을 할 수가 있는 거죠.그런데 이번에 해보니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비대위원장이 잘하고 있느냐, 이렇게 물으니까 잘한다가 48.8%가 나와요. 대통령 지지율보다도 훨씬 더 높게 나오죠. 두 번째로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잘한다는 지지율이 이 정도 나와주면 문제가 없겠죠.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잘한다가 38.9%가 나옵니다. 10% 앞서버려요.

▲ 김능구> 추이는 다들 비슷하네요.

△ 홍형식> 네, 그러니까 다른 조사 기관과의 어떤 수치 차이는 나지만 분명한 건 이재명 대표보다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수행 평가가 더 높게 나오니 이것이 정당 지지율 격차를 좁히거나 또는 역전시켜서 더 벌리는 이런 과정으로 간다는 겁니다.

그러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일단 사실은 민생이 핵심 쟁점 이슈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실은 그것도 맞아요. 차 교수님이 말씀하신 민생 이게 지금 맞는데 문제는 민생이 풀리기 위해서 정치가 제대로 바로잡아져야 된다, 제대로 잡아야 된다, 이런 인식이 있단 말입니다.

그걸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쪽에서 뭐라고 했냐면 정치를 제자리에 원위치를 시켜야 민생이 잡힌다고 보고, 그 중간의 쟁점 이슈라는 게 운동권 논쟁으로 간 거예요. 실은 세대 논쟁이 불거질 수 있는데 이준석 개혁신당이 들어가면서 그걸 했는데 세대 논쟁을 피하면서 민주당, 즉, 야당과의 대립각을 세울 수 있는 운동권 논쟁을 한동훈이 어떻게 보면 전략적으로는 어느 정도 먹히는 전략을 들고나온 겁니다. 끝까지 이것이 영향이 있을지 없을지 그건 장담 못하겠어요.

▲ 김능구> 운동권 청산론을 잘 들고나왔다?

△ 홍형식> 한동훈으로 봐서는 지금 어느 정도, 아까 이야기했듯이 그것이 운동권 청산이 돼야만 정치가 제대로 잡힌다는 그런 논리로 먹혀들어 간다는 거죠.

▲ 김능구> 그래요? 일단은 현재 정당 지지율이 어떻게 나타나는가는 말씀 안 하셨는데 한동훈, 이재명을 하고 정당 지지율은 그래서 지금 어떻게 나나요?

△ 홍형식> 정당 지지율은 지난달에 비해서 우리 조사에서는 큰 격차로 벌어져 버렸어요. 동일한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이 어떻게 나오냐 하면 더불어민주당이 29.6%, 국민의힘 42.8%가 나옵니다.

조금 더 말씀을 드리면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할 거냐로 물으면 더불어민주당이 38.5%, 국민의힘 후보가 41.7%. 옛날에는 정당 지지율보다도 훨씬 더 민주당이 앞서 있었는데 이 격차가 워낙 벌어지니까 이제 비슷하게 가는데 문제는 이렇게 됐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권과 경기, 인천은 아직도 민주당이 앞서요. 그런데 오차 범위 내에 좁혀져 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민주당으로서는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비례정당 투표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4.3%, 국민의힘이 40.6%, 개혁신당이 7.6% 이렇게 나옵니다.

▲ 김능구> 조금 전에 말씀드린 KSOI 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이 44.3%, 더불어민주당이 37.2%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그 추이는 거의 비슷하게 가는 거고, 총선에서 여야 후보 지지에서 여당 후보 지지가 46.3%, 야당 후보 지지가 45.9%. 옛날에 야당 후보 지지가 15% 정도 앞서다가 지금 완전히 비슷해져 버렸어요.

△ 홍형식> 그런데 그 지표는 주의해 보셔야 되는 게 '여당 후보 지지할래, 야당 후보 지지할래?' 그러면 여당은 국민의힘 전체에 지지해요. 그런데 야당 지지한다 그러면 그 야당에는 더불어민주당만 있는 게 아니에요. 개혁신당도 있고, 녹색정의당도 있으니까 그걸 빼버리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한동훈과 이재명의 극명한 대비가 최근 국민의힘 상승세로 나타나

▲ 김능구> 유의 깊게 봐야 될 게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그리고 정당 지지도 그리고 총선 때의 여야 후보 지지도 뭐 이런 것들이 있는데 거기에서 말씀하신 게 국힘의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평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평가. 이런 부분도 함께 봐야 되는데 그 평가가 공히 많은 조사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한 50%, 이재명 대표가 한 38~40% 선. 10% 정도 차이가 나고 있어요.

△ 황장수> 민주당이 전략적으로 굉장히 실수를 한 부분이라고 보는데요. 저는 이 모든 근원에 이재명의 사법 리스크가 배후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이재명의 사법 리스크를 김건희 디올백 문제로 퉁 치려고 하고, 오히려 그걸 덮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저쪽에서 한동훈이 나왔다는 건 한동훈의 세대교체나 이런 부분도 있지만 사법 리스크를 수사하는 젊은 법무부 장관 그리고 또 검찰 엘리트 출신이라고 하는 부분이 나왔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재명의 사법 리스크와 그걸 수사해서 처벌하겠다고 하면서 또박또박 말을 하는 한동훈을 내세우면서,

▲ 김능구>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부각되겠네요.

△ 황장수> 사법 리스크가 부각이 된 거죠. 그러면서 김건희 백이라는 문제는 이재명 본인의 사법 리스크보다 사실상 효율성이 떨어져 버린 거죠, 국민들이 바라볼 때는.

그러면 진작 이게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부분에서 민주당이 다른 방법으로 접근을 했어야 되는데 여권이 지금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검찰 엘리트 집단의 효율성 부분을 선거에 적용시키고 있어요. 검사 출신의 머리 빨리빨리 잘 돌아가는 공안 기능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효율성 그리고 보수의 그립, 장악력. 그래서 김성태 의원 같은 경우에도 공천에서 배제돼도 저항을 하다가 저항을 안 하잖아요. 여권의 공천 저항이 거의 사라져버렸죠. 그러면서 비명횡사 이런 이야기들이 야권에만 집중이 되고, 여권에서 공천 과정은 마치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듯이 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 결국 통제, 기획 이런 부분에서 효율성을 추구하는 검사 출신의 그런 장악력이 굉장히 발휘되고 있으면서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 이재명이 그걸 초연하려고 하지만 결국은 그 사법 리스크 때문에 소극적이 되고, 제가 지난번에 보면 정책 개발이나 또 여러 가지 총선을 앞둔 행동에서 이재명 스스로가 스스로를 옭아매면서 소극적으로 되면서 정책 경쟁도 못하게 돼 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잖아요. 이런 문제들이 대비되다 보니까 한쪽에서는 뭘 해 볼... 그렇다고 실제로 국민의 힘이 한동훈 체제가 획기적인 정책을 내놓는다든지 정치 쇄신, 정치 물갈이를 어떤 확실한 컬러로 하는 것도 아니에요. 다만 한쪽에는 뭘 해보겠다고 보이는데 이재명은 철저하게 자신의 보신과 총선 이후의 정치 행보를 위한 자기 밥그릇을 챙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부분의 대비가 극명하게 되기 시작하면서 민주당이 그동안에 쭉 앞세우던 부분이 지금 이렇게 희석되고 있는 거죠. 선거 때 승부수를 민주당이 던져야 되는데 민주당이 공약도 제대로 없고 당 내부의 공천을 정리하는 과정도 매끄럽지도 못하고 그런 부분들 속에서 한쪽은 효율적으로 보이고, 한쪽은 굉장히 구태의연한 것처럼 보이는 그 대비 효과가요. 다 그놈이 그놈인데 오히려 이놈이 더 나쁘다, 이런 식으로 되어가면서 민주당이 완전히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18일 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는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사진=연합뉴스]
18일 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는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현역 물갈이, 새피 수혈, 정책·비전 등에서 한계 보여

▲ 김능구> 우리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나타났을 때 2012년 박근혜 비대위원장 정도의 효과가 있을 것인가 보고, 아마 대체적으로 그때하고는 비슷한 상황이지만 다르다고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뭐냐 하면 MB하고 박근혜하고, 윤석열과 한동훈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MB,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마치 야당 같은 이미지를 줬기 때문에 이건 당정 수평관계를 떠나서 서로 간의 대립 갈등 관계로까지 비추어져서 박근혜를 하는 것이 그 이후에 대선에도 나타났지만 정권교체 같은 착시 효과를 줄 정도였다는 거죠.

그래서 그 정도는 어려울 거다, 이런 이야기와 그다음에 당시에는 MB계, 이명박계의 공천 탈락 등 이런 부분들이 총선에서 MB와의 차별화를 그대로 드러냈고, 당시 김종인, 이준석 등을 영입하면서 경제민주화와 복지 등 정책 좌클릭으로서 중도층을 공략했다는 거죠.

그래서 당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152석을 확보해서 원내 1당 지위를 유지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밑에서 20여 년을 부하로서, 검사 생활을 해왔던 거고 그리고 중도층을 공략할 특별한 무기가 없다. 정책적 무기도 없고, 인재도 없다고 봤었는데 실제로 봤을 때 아까 이야기했던 비대위원장이 되면서 초기에, 예를 들면 디올백으로 인해서 국민 눈높이를 맞추겠다든지 마치 차별화되는 그런 메시지를 던져서 그다음 것을 상당히 예고케 했죠.

윤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보내서 지지 철회 그리고 비대위원장 사퇴를 거부. 하여튼 정말 무시무시한 한판 대결이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었기 때문에 그때 우리가 과연 이것이 약속대련인가 아닌가, 결과적으로 보면 저는 약속대련이었던 것 같아.

왜냐, 그 이후가 아무것도 없는 거야, 그 이유가. 금방 말씀하신 대로 90도 폴더인사로 해서 서로 그냥 봉합돼버리고 끝났다? 그 정도로 봉합될 것 같으면, 그다음에 바뀐 게 없잖아요. 대통령 담화를 통해서라도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았고 그리고 모습만 안 나타났지 김건희 여사도 직접 사과도 안 했고, 명품백에 대해서도 오히려 그것을 희석하는 노력을 해왔던 거지 국민들이 바라고, 60~70% 여론이 그 정도 요구했던 부분들은 패스를 한 거고, 바로 그게 이재명 사법 리스크와 비교를 하니까 오히려 그건 희석되고, 이게 오히려 더 부각되어 버리는 이런 모습을 가져왔다. 기획을 했다면 상당히 고단수 기획이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 이 부분에는 누가 뭐래도 이재명 당대표가 일등 공신이었다. 이재명 쪽에서 이번에 정권교체 일등 공신이 문재인 대통령 아니었느냐, 문재인 정부 아니었느냐, 이렇게 비판의 칼날을 세우는데 이번 총선에서 진다면 이재명 사법 리스크로 인한 야당의 지리멸렬을 들 수밖에 없고,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지지율이라든지 국힘의 지지율을 일정 정도 회복, 분명히 그 한계는 이야기했어요. 그것도 다 세 번째로 꼽았던 반사 이익이 주요했다.

그러더라도 한동훈이 정말 셀럽 같기도 하고 팬덤 같으면서도 계속 메시지를 내놓고 있잖아요. 그리고 공천 과정이 국민의힘 계열 정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미래통합당 할 것 없이 공천 때문에 망한 당인데 그런데 이번에 보면 진짜 영리한 공천을 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거기에 대해서 거세게 반발할 수 있는 중진들은 이른바 제 권역 내의 험지 출마식으로 조정하고 그리고 28일인가 29일인가 본회의가 예정돼 있어요. 쌍특검이 투표를 하냐, 안 하냐. 뭐 그것도 확정은 안 돼 있지만 어쨌든 그 부분을 연계해서 현재 현역 의원 컷오프가 한 명도 발표가 안 되고 있는 거잖아요, 반환점을 돈 상태에서. 그래서 아마 그 이후에 쏟아질 것 같다. 그전에는 모르는 거죠. 경선도 전부 다 아까 말한 대로 하위 몇 프로, 이것도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경선을 진행할 거라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건 공천 학살을 경험한 국민의힘이... 10년 만에 이렇게 새로운 비법을 만들어냈나 할 정도로 정말 조용한 공천이 되고 있다. 김성태 전 대표 정도가 그걸 했지만 그것도 또 한동훈 대표가 능수능란하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식으로 칭찬을 통해서 패스하고, 이런 부분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차 교수님이 이야기한 대로 그 한계. 과연 국민들이 볼 때 국민의힘의 공천이, 국민 앞에 내놓는 인물들이 정치 혁신을 이룰 만한 사람들이냐, 정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정부, 나라를 위한 정책을 펼 수 있는 여당의 인물을 내놓는 거냐, 이런 부분들. 그리고 정책이 정말 실효성 있는 민생 대책이냐, 이런 부분에서 마지막 국민의 심판을, 평가를 받게 되리라 이렇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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