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비상경제민생회의는 한 마디로 말해 박정희 시절의 ‘수출 드라이브 회의’로 보면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기자 약식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기자 약식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자신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김앤장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와 ‘청담동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에 “그런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기자 약식문답(도어스테핑)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보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다른 질문 없느냐”며 질문을 끊으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서 입에 담기도, 대통령 입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자체도 국격에 관계되는 문제”라며 화가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시민언론 더탐사>는 지난 7월19일 밤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서울 청담동 모처의 술자리에 참석했고, 이 자리에는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여명와 함께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이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를 근거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4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한 장관에 사실 확인 질문을 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또 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을 지목하며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시 한-러 관계가 파탄 날 것이라고 경고한데 대한 질문에 “살상 무기나 이런 것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사실이 없다”면서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우리 주권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평화적 지원을 국제사회와 연대해 해왔다”며 “우리는 러시아를 포함한 세계 모든 나라와 평화적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아줬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민주당이 감사원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면서 사정기관들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정권에 의해 통제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 정부의 감사원 감사활동에 대한 개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우리 정부는 감사원의 활동에 대해서 관여하거나 개입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도어스테핑 모두발언에서 전날의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대해 “한 마디로 말해서 수출 드라이브 회의로 보면 된다”며 “우리 기업이 과거에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펼 때와는 우리 기업의 체급도 달라졌고, 축적된 기술이라든가 경영관리, 국제화 역량 이런 것들이 엄청나게 변했다”고 전날 회의가 ‘수출 드라이브 회의’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어려울 때는 민관이 합쳐서, 힘을 합쳐서 수출 촉진 전략 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과거처럼 정부가 앞에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기업을 밀어줘 더 돈도 벌고 일자리도 만들고, 고금리로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 모든 부처에게 전부 산업부라는 차원에서 일을 하도록 그렇게 촉구하는 그런 회의였다”고 얘기했다.

이날 열릴 예정인 과학기술자문회의에 대해선 “중요한 것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국가전략기술에 대해서는 정부가 강력하게 지원하고, 리더십을 가질 때 가능하다”며 “과학기술자문회의를 중심으로 해서 체계적이고 일관되고 정치와 과학이 확연히 분리되는 국가의 미래산업 전략으로 세워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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