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총회, 충청권 5선 의원 정진석 비대위원장 추인
정진석 “윤석열 정부 성공 위해 집권여당 안정시키겠다”
“이준석, 당 사랑한다면 분열 이어가지 않게 판단해주길”
“9월 안에 새 원내대표 선출”…권성동, 8일 원내대표직 사퇴 예정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 부의장은 비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히며 '당을 하루속히 안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 부의장은 비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히며 "당을 하루속히 안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은 7일 의원총회를 열어 새로 출범을 앞둔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 비대위원장으로 충청권 5선 의원이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정진석 국회 부의장을 추인했다.

당 내홍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윤핵관 2선 후퇴론’이 불거졌으나 다시 윤핵관이 새 비대위를 구성하게 되면서, 이준석 전 대표와의 갈등이 더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수락 기자회견에서 이달 안에 새 원내대표가 선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성동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표직 사퇴의사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비대위원장 의총 추인…권성동 삼고초려 끝에 수락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모시기로 의원총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제가 세 번이나 방에 찾아가서 설득했다. 당의 원내대표 역임했고, 의원들의 신임을 받아서 국회 부의장하고 있는데 당이 가장 어려울 때 도와줘야 한다고 계속해서 설득했다”며 “처음에는 완강히 거절하다가 세 번째 찾아갔더니 마지막에 승낙했다”고 말했다. 

당초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꼽히던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은 최종적으로 거절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尹정부 성공이 제게 주어진 대의‧애국”

정 부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수락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비대위원장을 독배라고들 하는데 독배라서 더 이상 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집권여당의 국정에 대한 무한 책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당원의 총의를 모아 하루속히 당을 안정화하겠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집권여당을 안정시키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정 부의장은 "국정운영에는 두 개의 엔진이 필요한데 하나는 대통령실과 정부, 다른 하나는 집권여당이다. 그 하나의 엔진인 집권여당이 가동중단 상태"라면서 "윤석열 정부가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할 수 있도록 집권여당부터 정신 차리겠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비대위 체제 전환과 관련해 가처분 신청을 내는 것에 대해 "이 전 대표가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분열상과 갈등상을 이어가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표와) 최근에 통화한 적 없다"며 "아직 계획이 잡혀 있지 않지만,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계파에 치우친 정치인도 아니고, 늘 통합 정신을 앞세워 중심을 잡으려 노력해왔다"고 했다.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서는 "빨리 들어가서 고민해봐야겠다"며 "내일 오후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하니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총장·비서실장·대변인 등 당직 인선에 대해서는 "유임하는 분도 있을 것"이라며 "교체되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당 내홍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 선출 후 사퇴가 유력시됐던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사퇴한다고) 보셔야 하는 거 아니냐"며 "아마 이달 안에 새 원내대표가 선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전당대회 시점에 대해서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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