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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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네 차례 연속 인상한 가운데 주요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속속 내리고 있다. 한은이 연말까지 추가금리 인상을 예고한데다 이달부터 은행연합회가 매월 예대금리차 공시에 나선 영향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5일부터 주택담보대출 혼합금리(고정금리)형 상품 금리를 0.2%p 낮추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부터 시행한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금리 한시적 인하 조치도 계속 연장 적용 중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최대 0.45%p, 전세자금대출은 최대 0.55%p 인하 적용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24일부터 직장인신용대출을 포함한 대부분의 개인 신용대출 상품 금리를 0.3∼0.5%p 내렸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도 각각 0.2%p, 0.1%p 낮췄다. 주택담보대출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전세자금대출 모든 상품의 금리도 일괄적으로 0.2%p 인하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신규 취급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각 최대 0.35%p, 0.30%p 인하하고 6월 말 기준 연 5%가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 중인 차주의 금리를 1년간 연 5%로 일괄 인하 적용하기도 했다. 

NH농협은행은 26일부터 NH새희망홀씨대출과 청년전월세대출에 최대 0.5%p, 0.3%p 우대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잇단 대출 금리 인하 배경에 과도한 이자 장사를 한다는 여론을 의식해 내린 것 아니냐는 반응이 크다. 실제 신한은행은 예대금리차 공시 첫 날 금리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이후 대출 금리 인하에 적극적이다. 

지난 22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7월 현재 신한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1.62%p로, 우리은행(1.4%p), NH농협은행(1.4%p), KB국민은행(1.38%p), 하나은행(1.04%p)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네 차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수신금리가 인상되고 코픽스 상승으로 이어져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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