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키맨' 남욱 "김만배, 민주당 의원에 2억 전달" 검찰 진술
한준호, 난임여성 비하 논란으로 글 삭제한 적도

한준호 의원이 16일 오전 페이스북에 적었다가 지운 글. 사진=한준호 페이스북
▲ 한준호 의원이 16일 오전 페이스북에 적었다가 지운 글. 사진=한준호 페이스북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장동 게이트' 남욱 변호사가 여당 의원에게 2억원 전달을 진술했다는 보도와 관련 "당시 여당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었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준호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만배, 2012년 초 與 의원 보좌관에게 2억 전달'이라는 기사 제목과 함께 "2012년 여당=새누리당"이라고 적었다.

해당 기사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2012년 초 여당 중진의원 보좌관에게 2억원을 전달했다는 조선일보의 기사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남욱 변호사는 김만배 씨와 식사자리에서 김 씨 언론사 후배 배 씨가 현금 2억원을 가져왔고, 김만배 씨는 'A의원에게 전달하겠다'며 이를 받아 갔다. 

이후 남욱 씨는 김만배 씨로부터 'A의원의 보좌관 이씨에게 전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의원 보좌관 이씨는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도 언급되는 인물이다.

또 남욱 변호사는 김만배 씨가 또 다른 여권 인사 선거를 돕기 위해 한 종교단체에 1억원을 줬다는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에서 언급된 여당은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을 말하지만, 한 의원이 2012년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으로 화살을 돌린 것이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한준호 의원은 지난해 11월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해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며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한다"라고 해 난임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토리'는 윤 후보 부부가 키우는 반려견으로서, 자녀의 유무를 우열 기준으로 삼았다는 비판이 불거졌다. 김건희씨는 한 차례 유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논란이 일자 한 의원은 수식어를 삭제하고 "김혜경 vs 김건희"로 고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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