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발전 기여를 평가하면서도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배정 승계행위에 부정적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고(故) 이건희 회장 공과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국민 80% 이상이 한국경제 발전에 기여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이재용 부회장으로의 불법적인 경영승계행위에 대해 과반 이상의 국민이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폴리뉴스> 의뢰로 지난 28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고 이건희 회장이 한국경제 발전에 기여 여부에 대한 질문에 ‘기여했다’는 긍정평가가 85.2%였고 그렇지 않다는 부정적 평가는 13.6%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
권역별로 ‘이건희 회장이 경제발전에 기여’했다고 답변은 부산/울산/경남이 91.3%로 가장 높았고 서울과 인천/경기가 86.7%로 뒤를 이었다.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강원/제주에서 27.3%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대구/경북 20.0%, 광주/전남/전북 15.9%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긍정 86.1% 대 부정 13.4%), 여성(84.1% 대 13.9%)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이건희 회장이 경제발전에 기여했다’고 답변은 60대 이상이 92.0%로 가장 높았고, 이어 20대 88.9%, 70대 이상 88.1%, 50대 84.7% 순이었다. 부정적인 평가는 30대(22.6%)와 40대(17.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치성향별로는 ‘이건희 회장이 경제발전에 기여’했다고 답변한 층은 중도가 90.1%로 가장 높았고 보수(84.9%), 진보(74.2%) 순이었다. 부정적 평가는 진보(25.0%), 보수(12.9%), 중도(9.9%) 순이었다.
이건희 불법적인 3세 경영 승계 행위 ‘잘못했다 53.8% >잘했다38.6%’
고 이건희 회장이 생전에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저가 배정해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3세 경영승계를 도모한 행위와 관련한 질문에 ‘잘못했다’는 부정적 평가가 53.8%로 과반을 넘었고 ‘잘했다’는 응답은 38.6%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6%.
권역별로 ‘이재용 부회장에게 3세 경영승계를 도모한 행위’가 잘했다고 답변은 부산/울산/경남이 55.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 45.3%, 인천/경기 36.1%, 대전/세종/충남/충북 31.8% 순이었고 잘못했다는 응답은 광주/전남/전북(70.5%)이 가장 높았고, 강원/제주 68.2%, 대전/세종/충남/충북 63.6%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이재용 부회장 경영승계 행위에 대해 잘했다는 응답은 70대 이상(64.3%)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 56.6%, 50대 이상 36.3%, 20대 33.3% 등의 순이었다.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40대(72.6%)에서 70%대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고 30대(67.7%), 50대(58.9%) 순이었다.
정치성향별로 경영승계 행위에 대해 ‘잘했다’는 층은 보수(64.5%)에서 높게 조사됐지만 중도(36.6%), 진보(19.2%) 등에서는 낮게 조사됐다. 불법승계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진보(75.8%)에서 70%대를 넘겼고 중도(57.3%)에서도 다수였지만 보수(29.0%)에서는 낮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100%로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응답률은 7.8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7%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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