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부글부글] 이명박 지지하던 누리꾼 "지독하게 자탄한다"

이명박 탄핵서명 운동이 백만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4일, 오전 11시 다음 아고라 카페에서는 944,753명의 누리꾼들이 이명박 탄핵 서명에 참여함으로써 쇠고기 협상에 관한 불만이 줄어들기는 커녕 더욱 증폭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탄핵 서명을 하는 누리꾼들은 포털사이트의 조작을 염려해 서명과 동시에 탄핵서명 순번을 게시판에 기입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실제로 탄핵 서명 숫자가 줄어드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안티 이명박 카페, 이명박 탄핵 투쟁연대 등이 중심이 돼 열린 지난 2일촛불 시위에 이어, 다음날인 3일에도 '미친소닷넷'에서 주최한 '미국산 수입반대 촛불 문화제' 시위에는 수만명의 시민이 모였다.

이날 서울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한 인원만도 2만(경찰추산)명.

서울 경찰청은 확성기 장착 차량을 동원해 "미친소닷넷과 여중고생 여러분께 알립니다. 현재 여러분은 불법집회를 하고 있습니다"라며 시위의 부당성을 설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경찰의 이런 행동에 "평화시위"라는 구호를 외치며 맞섰다.

온라인의 '이명박 탄핵 서명'에서 시작한 움직임이 오프라인의 '청계천 촛불 시위'까지 이어지자 누리꾼들은 쇠고기 협상을 체결한 이명박 정부와 쇠고기 협상을 찬성하는 한나라당을 향해 강한 질타를 쏟아붓고 있다.

아이디 < link7363 >은 이명박 정부와 야당의 책임의식 부재를 손꼽았다. 그는 "광우병에 걸리면 10억을 보상해준다고 공약하라"며 "그렇게 당당하면 닭 먹고 병걸리면 2억 준다고 공약 한 것처럼, 정부에서 10년 20년 후에 혹시라도 광우병 판정나면 병걸린 사람한테 10억 준다고 약속해라. 책임 진다는 소리는 끝까지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 < love1ahn >은 음독자살한 평택축산농민을 언급하며 "광우병도 광우병이지만 수입재개가 되면 우리 농가들은 더 살기 힘들어 질 것"이라며 "국내에서 자급자족 할 수 있는 소가 없다고 할 때에도 미국이 자선단체도 아니고 계속 싼 값에 소고기를 수출할까. 지금보다 비싸질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아이디 < sylvia_sweet >는 "영국에서는 한 채식주의자가 광우병에 걸렸다"고 소개하며 "라면스프, 조미료, 심지어 화장품에까지 쇠고기가 원료로 쓰여 미국산 쇠고기는 어쩔 수 없이 접하게 된다"며 반대했다.

아이디 < love1ahn >는 '광우병 촛불시위는 2002년 미선효순 집회처럼 반미감정을 자극하는 위험천만한 발상이자 극단적이고 불순한 정치투쟁'이라는 한나라당의 논평을 들어 "그럼 미군에 의해서 죽으면 죽었나보다하면 되나보지? 앞으로 만일 광우병 걸린 환자가 생겨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겠네. 촛불시위는 우리나라 정부를 상대로한 집회지 반미집회가 아니다"라며 꼬집었다.

아이디 < nojjangband >는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나라국익이 먼저냐? 국민목숨이 먼저냐?"라며 "설령 국민이 죽을 위험이 0.00000001%만 되더라도 대통령이 앞장서서 막아야 하는거 아니냐. 벌써 한명 죽었다. 대통령 때문에 농약을 들이키셨어"라며 비판했다.

아이디 < ksy108 >은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을 총체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대운하가 이슈로 급부상 했을때 타이밍 제대로 맞춰 미친소를 끌여들여 모두의 관심이 미친소로 향하게 한뒤 밑으로는 대운하를 차근차근 준비한다"라며 "모든 준비가 끝맞춰질때쯤 거의 준비완료된 대운하를 다시한번 터뜨려 미친소로 쏠려있던 국민들의 관심은 다시 대운하로 이동 시킨후, 그렇게 어영부영 미친소는 각 지역 대형마트에 국산으로 둔갑하여 팔릴 것이다. 이 모든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을때 의료보험민영화는 쥐도 새도 모르게 시행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탄핵만이 국민의 살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대선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아이디 <착한친구>는 "지난 대선 때 열렬히 지지하고 투표했는데결과는 배신감밖에 없네요"라며 "부자만 정치하는 나라부자만 잘사는 나라 만드는이명박 대통령을 뭐에 미쳐 그토록 지지했는지 도체 내가 미워집니다. 지난 대선 때 한 일에 대해 지독스럽게 자탄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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