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등 글로벌관계에서 '韓 총무 역할론' 강조
"양적지표 의존하며 자화자찬하던 것 아닌가 반성해야"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이 26일 상생과통일포럼 19차 산업경제포럼에 패널토론자로 참석, 발언하고 있다. ( ⓒ폴리뉴스 강경우 PD)
▲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이 26일 상생과통일포럼 19차 산업경제포럼에 패널토론자로 참석, 발언하고 있다. ( ⓒ폴리뉴스 강경우 PD)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글로벌 복합 위기 시대에 모든 지수나 지표들이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직까지 바닥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바닥이 어딘지 모른다는 게 불안감으로 다가오는 시대다"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위기의 글로벌 경제, 대한민국 산업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폴리뉴스·상생과통일 ‘19차 경제산업포럼’에서 첫번째 토론 패널자로 나선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글로벌 무역통상 환경변화와 우리 대응과제’를 발표하며 현 국내 무역 위기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조 연구원장은 이날 토론에서 "대한민국은 세계 수출 몇 순위며, 선진국에 진입했고, 이러한 양적 지표에 너무 과하게 의존하면서 실속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자화자찬'한 것은 아닌가 반성을 해야한다"며 "앞으로 '지속가능한 부가가치형 성장 모델을 어떻게 수립할 것인가에 대해 산업대전환 전략에 있어 가장 첫번째 키워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래도 이를 얘기하는 데 있어 가장 변수는 중국이라는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성장을 양적 성장을 했기 때문에 지금은 산업대전환 전략을 하는데 있어 가장 염두해야 할 것은 양적성장이 아닌 부가가치형 성장으로의 전체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연구원장은 "한중관계가 30년을 맞아 앞으로의 30년을 바라보는 시대에서는 새로운 프레임으로 바뀌었다"며 "전체 무역수지 흑자가 294억달러인데, 중국으로 부터 벌어들인 흑자가 200달러인 효자국가였지만 올해는 흑자도 줄어들고 있어 한국 무역의 위기가 더욱 도드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분쟁에서 한국의 역할론도 강조했다. 조 연구원장은 "잘되는 조직들을 보면 단톡방을 만들고 경조사를 챙긴다던지 총무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며 "이렇듯 대한민국은 국부를 창출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 관계에 있어 정치 경제 전 분야에 있어서는 오지랖 넓은 동창회 총무역할을 해야하지 않나싶다"고 제언했다.

조 연구원장은 이어 기업들의 해외진출과 관련 "중국에 이어 국내 기업들은 베트남에도 많이 진출하고 있는데, 향후 10년 후에 베트남이 한국과의 교역관계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지, 다른 기업들이 가니까 진출하는 것이 아닌 지속가능한 기반이 이뤄져 있는 가를 판단하고 해외진출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는 패러다임은 바뀐 상태"라고 재강조하며 "이러한 상태에서 부가가치 성장 모델을 구축하는 데 있어 어떤 전략을 짜야될 지 민관이 같이 협업을 해야 제대로 된 대한민국의 산업정책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6일 오전 여의도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위기의 글로벌 경제, 대한민국 산업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폴리뉴스·상생과통일 ‘19차 경제산업포럼’에서 패널토론을 맡은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왼쪽에서 두번째). <사진=김상준 폴리뉴스 기자> 
▲ 26일 오전 여의도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위기의 글로벌 경제, 대한민국 산업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폴리뉴스·상생과통일 ‘19차 경제산업포럼’에서 패널토론을 맡은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왼쪽에서 두번째). <사진=김상준 폴리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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