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성북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0.7
▲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성북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0.7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서울시가 공공 돌봄시설에서 아픈 아이를 잠시 맡아 돌봐주거나 병원에 데려가 주는 사업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7일 성북구 종암동(회기로3길 17)에 개관한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이하 키움센터)에서 '일시돌봄·병원동행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맞벌이 가정 등에서 갑자기 아픈 아이를 돌보기 어려울 때 키움센터에 일시적으로 맡길 수 있으며 센터에 상주하는 전문 간호 인력과 돌봄 요원이 전용 차량으로 병원에 데려가 준다. 센터 내 아동용 병상이 갖춰진 공간에서 보호자가 올 때까지 돌봐준다.

일시돌봄·병원동행 지원은 올해 8월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 핵심사업 중 하나다. 서울시는 성북 키움센터를 시작으로 운영 기관을 내년 5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번에 개관한 거점형 키움센터는 시가 성북구 소유 공공건물을 무상 임차해 지상 2∼4층에 연면적 1천170㎡ 규모로 조성했다.

아픈아이 일시돌봄 공간을 비롯해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다목적공간, 요리·미술·음악 등 예체능 활동공간 등으로 꾸몄다. 시설 종사자와 이용 아동의 의견을 설계에 반영했다고 시는 전했다.

평일 운영 시간은 학기 중에는 오후 1∼7시, 방학 기간에는 오전 8시∼오후 8시다.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이용 신청은 전화(☎ 02-6956-7033)나 우리동네키움포털(icare.seoul.go.kr/icare)로 하면 된다.

거점형 키움센터는 일반·융합형 키움센터나 지역아동센터에 대규모 문화예술 체험 행사나 콘텐츠·기자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중소형 돌봄 시설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노원·도봉권, 동작권, 종로·서대문권에서 운영 중이다.

이날 성북 키움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오 시장은 "지금까지 맞벌이 가정을 비롯한 많은 가정에서 갑자기 아이가 아프거나 병원 진료가 필요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이제부터 부모님 대신 키움센터에서 안전한 돌봄을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품질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서울시에서 아이를 함께 키워준다'는 든든한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방과 후와 방학 기간 등에 생기는 초등학생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2018년부터 유형별(일반·융합형·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를 만들어 현재 226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2026년까지 326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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