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北IRBM 도발에 日기시다와는 전화통화, 尹대통령-바이든 통화계획은 불투명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미국시간) 뉴욕의 한 행사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이른바 48초 환담을 나누는 모습.[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미국시간) 뉴욕의 한 행사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이른바 48초 환담을 나누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한미동맹과 관련한 친선을 전달받았다고 5일 대통령실이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은 어제 10월 4일, 미국 인플레 감축법과 한미 동맹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 명의의 친서를 받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 친서에서 인플레 감축법에 대한 대통령, 즉 윤 대통령 우려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한미 간 솔직하고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양국의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서 한국과 함께 핵심적인 역할이 수행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확신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IRA에 대한 언급은 원론적인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양 정상이 지난달에 런던과 뉴욕에서 여러 차례 만나서 인플레 감축법과 관련해 협의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이 된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서한을 통해서 우리 측 우려에 대한 이해를 재차 표명했고, 또 한국기업의 긍정적인 역할에 대해서도 명확히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친서의 의미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에게 향후, 즉 앞으로 한국 기업을 배려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친서 내용 중에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BRD) 도발과 관련된 사항에 대한 언급 내용은 드러나지 않았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전날 밤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직접 통화했지만 윤 대통령과는 소통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한미 간 긴박하고도 중대한 현안이 펼쳐지는 가운데 정상 간 소통이 전화통화도 아닌 ‘친서’ 형태로 진행된 것도 한미 정상 간 소통이 매끄럽지 않은 상황임을 보여준다.

이에 친서에 바이든 대통령이 북핵 미사일 관련된 언급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말씀을 더 공개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여기에 적시되어 있던 양국의 공동의 목표라고 하는 것은 한반도의 동북아 평화, 그리고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양국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반영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는 말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밤 기시다 총리와 통화한 것에 비춰볼 때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이 사태에 관한 우리 측과, 북한의 최근에 잇따른 도발 이후에, 또 이전에도 늘 한미 양국 간에 NSC 간에 긴밀한 소통은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서해공무원 피격사건 감사원 감사와 관련해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이관섭 정책기획수석과 주고받은 문자가 포착이 사진이 보도된데 대해 “단순 문의에 대한 문자 내용을 보면 정치적으로 해석할 만한 그 어떤 대목도 발견할 수가 없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 비속어 파문과 관련해 ‘이XX’ 발언이 야당을 지칭했다고 한다면 윤 대통령이 야당에 대한 유감표명은 있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있다는 지적에는 “따로 말하겠다”는 말로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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