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1 (목)

  • 맑음동두천 -6.8℃
  • 맑음강릉 -1.9℃
  • 맑음서울 -4.9℃
  • 구름많음대전 -2.6℃
  • 흐림대구 -0.5℃
  • 흐림울산 0.3℃
  • 흐림광주 0.4℃
  • 구름많음부산 0.3℃
  • 흐림고창 -0.7℃
  • 구름많음제주 5.7℃
  • 맑음강화 -6.9℃
  • 맑음보은 -4.6℃
  • 흐림금산 -3.0℃
  • 구름많음강진군 -0.9℃
  • 흐림경주시 -0.4℃
  • 구름조금거제 2.1℃
기상청 제공

[유창선 칼럼] ‘윤핵관’도 이준석도 여당의 대안이 아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메시지가 집권여당을 다시 내홍 속으로 빠뜨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를 가리켜 '내부 총질 당 대표'라고 표현한 것이 알려지면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이준석 대표 간의 갈등이 다시 격화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그 같은 문자 내용이 알려지자 자신의 SNS를 통해 "그 섬에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오고,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는 글을 올렸다. 윤 대통령 측의 모습이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는 얘기로 해석되었다. 이에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양두구육이라니? 지구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아직도 혹세무민 하면서 세상을 어지럽히니 앙천대소(仰天大笑·하늘을 보고 크게 웃음) 할 일"이라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다시 이 대표는 언론을 통해 "오늘 국민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대통령을 잘못 보좌해온 사람 하나를 더 알게 될 것 같다"면서 다시 ‘윤핵관’들을 저격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불거졌다가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윤핵관과 이준석 대표 간의 갈등이 재연된 것이다.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 전당대회 소집 등의 목소리도 나오면서 국민의힘 내부 상황은 당분간 혼돈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직무대행을 맡아 당을 이끌고 있는 권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회의적 시선도 확산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얼마 전에도 ‘사적 채용’ 논란에 대응하면서 ‘9급이라 미안’ 발언으로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은 일이 있다. 그런데 얼마 되지않아 대통령과 사적으로 주고받은 문자를 세상에 알린 장본인이 되었으니,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을 받게도 되었다. 게다가 이번 일로 과거 국정감사 도중 휴대전화로 비키니 입은 여성 사진을 보고 있는 사진이 보도된 일이 소환되면서 낯뜨거운 신세가 되어버렸다.

지금 윤석열 정부가 출범 세 달도 되지 않아 지지율의 추락 상황을 맞고 있는데, 과연 권 원내대표를 얼굴로 여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겠느냐는 목소리가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고개를 들고 있다. 윤 대통령 입장에서야 권 원내대표를 비롯한 윤핵관들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인지 모르겠지만, 국민의 눈에 들어오는 윤핵관들은 구시대 정치의 표상일 뿐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과는 정반대로, 윤 대통령이 내내 윤핵관들의 인맥에 둘러싸여 정치를 하고 국정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 구태의연한 모습에 실망하여 등을 돌린 사람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다음 시대를 열어갈 아무런 새로운 비전도 보여주지 못한채  그저 편하고 익숙한 윤핵관들과 손잡고 가는 윤 대통령이었다. 그러니 “원인을 잘 알면 어느 정부나 잘 해결했겠죠”라고 했던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충분히 설명될 수 있는 일이다. 윤 대통령이 윤핵관들에 둘러싸여 국정을 운영하는 모습과 과감히 결별하지 못한다면 국민으로부터 어떤 감흥이나 기대를 받기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윤핵관들과 갈등을 빚어온 이준석 대표가 그들의 대안이라고 생각되지도 않는다. ‘성상납 의혹’의 진실이 무엇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자기가 대표로 있는 당에서 당원권 정지라는 징계를 받은 일은 무척이나 수치스러운 일이다. 그것을 갖고 ‘윤핵관들의 핍박’이라고만 하기에는, 이 대표의 좁쌀과도 같은 정치가 당심마저도 그에게서 등돌리게 만들었음을 성찰해야 할 일이다. 당내에서 자신에 대한 비판만 있으면 참지 못하고 사사건건 말다툼 하는 모습에서 집권 여당 대표로서의 포용력 같은 것은 찾아볼 길이 없었다. 더욱이 이 대표가 추구해온 정치노선은 남성과 여성을 가르고, 세대를 가르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가르는 분열주의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국민 전체를 껴안고 가야할 여당 대표가 그런 분열주의적인 사고와 행동을 드러내 온 것은 자신의 위치와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다. 이 대표는 여당 대표에게 요구되는 통합의 리더십이라는 덕목을 갖지 못한 정치인이었다.

윤핵관도 이준석도 국민의 신뢰를 얻을 리더십은 아니다. 그럼에도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자기들끼리 아웅다웅하고 있는 모습에서 오늘 여권세력의 근본 문제를 읽을 수 있다. 배에 물이 들어오고 있는데, 바깥 풍경 구경만 하고 있는 사람들만 같다.

 

※ 외부 필자의 기고는 <폴리뉴스>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관련기사









[정연아 칼럼] 윤석열 대통령의 긴 손톱이 의미하는 것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의 손톱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달에 있었던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두 손을 모은 채 발언하는 모습에서 그의 손톱이 크게 클로즈업된 것이었다. 생중계된 회의가 끝나자마자 주요 커뮤니티에서 '윤석열 대통령 손톱'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윤 대통령의 손톱이 눈에 띄게 길어 보인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이 자기관리를 못한다”, “국정 운영에 매진하는 등 바쁜 일정 때문에 미처 손톱 정리를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야권 성향의 지지자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손톱과 윤석열 대통령의 손톱 사진을 비교하면서 윤대통령을 폄하하기도 했다. 이튿날에는 야당의 한 여성 정치인까지 자신의 SNS에 윤대통령의 긴 손톱을 두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여권 성향의 지지자들은 “하다하다 이제 손톱 가지고 난리냐”, “별 걸 가지고 트집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이 바쁘다 보면 손톱이 길 수도 있지 무슨 외모 운운하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필자는 윤대통령의 긴 손톱을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지 않는다. 먼저 한 국가의 수장으로서 외모가 단정치 못해 구설에 오르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

[김능구의 정국인터뷰]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② “민생경제 심각한데 6개월 넘도록 영수회담 안 해”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현 경제 위기 상황과 관련, “6개월이 지나는 동안 대통령실에서 제1야당에 대한 협조와 협력 요청이 없다. 과거 영수회담이 아니더라도 여야 대표를 초청해서 얘기를 나누는 진지한 자리도 없고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굉장히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조 사무총장은지난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폴리뉴스>와의 ‘김능구의 정국인터뷰’에서 “저희는 누차 ‘지금 윤 정부와 대통령이 해야 될 일은 정말 민생 경제를 챙기는 것과 협치를 하는 거다. 그리고 민생경제를 챙기는 것이라면 뭐든지 다 협조하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저희는 (경제 상황에 대해) 상당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지금보다 내년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많은 경제 전문가들과 공식, 비공식으로 간담회하면 굉장히 우려들이 크다. 이것을 민주당이라도 나서서 제대로 챙겨야 하겠다”고 말했다. 윤 정부의 여러 실책에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2~3% 정도밖에 높지 않게 나오기도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 자체에서 여론 추이와 지형을 쭉 매주 보는 것으로서는 당 지지도 측면에서만 보

[카드뉴스] KT&G의 '바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소개합니다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여름철이면 생각나는 바다. 우리 모두가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환기하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공감해 환경보호를 실천하도록 KT&G도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지구 표면 2/3 이상을 차지하며 30만여 종의 생물이 살고 있다는 생명의 보고, 바다! 특히 여름철, 휴가를 갈곳으로 가장 먼저 떠올리곤 합니다. 2015년 세계자연기금(WWF)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바다의 자산 가치는 24조달러(2경9000조) 이상입니다. 휴가철에 보는 아름다운 경관뿐만 아니라 경제적 자산으로서도 바다는 매우 소중하고 가치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소중한 바다가 환경오염으로 인해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일회용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해양 쓰레기로 인한 생태계 피해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여러 단체가 바다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KT&G 역시 '바다환경 지키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KT&는 2022년해양환경공단, 사단법인,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과 함께 바다를 지키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협약은 올해 다양한 해양 환경 활동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해양 오염 심각지역 실태조사

[카드뉴스] 팽팽한 찬반 논란의 '지역상권법'…뭐길래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지역상권법)’제정을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붙고 있습니다. 이 법은 지역상생구역이나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스타벅스 같은 대기업 계열 점포의 출점을 제한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대상은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과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 등에 포함되지 않아 규제를 받지 않는 대기업입니다. 법안이 시행될 경우대기업이 운영하는 직영 점포의 신규 매장을 열기 위해서는 지역상인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이는 임대료 상승에 따른 소상공인의 내몰림 현상(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막고자 마련됐습니다. 복합 쇼핑몰이 들어오면 주변 임대료가 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떨어뜨리는 과도한 중복 규제라고 반발에 나섰습니다. 또 재산권과 영업의 자유를 침해하는데다 대기업 프랜차이즈보다 자영업체의 고용률이 낮아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상권의 특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당 법안의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소상공인과 대기업 모두'상생'을 이룰 수 있는정책이 절실한 때입니다.


[정연아 칼럼] 윤석열 대통령의 긴 손톱이 의미하는 것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의 손톱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달에 있었던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두 손을 모은 채 발언하는 모습에서 그의 손톱이 크게 클로즈업된 것이었다. 생중계된 회의가 끝나자마자 주요 커뮤니티에서 '윤석열 대통령 손톱'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윤 대통령의 손톱이 눈에 띄게 길어 보인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이 자기관리를 못한다”, “국정 운영에 매진하는 등 바쁜 일정 때문에 미처 손톱 정리를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야권 성향의 지지자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손톱과 윤석열 대통령의 손톱 사진을 비교하면서 윤대통령을 폄하하기도 했다. 이튿날에는 야당의 한 여성 정치인까지 자신의 SNS에 윤대통령의 긴 손톱을 두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여권 성향의 지지자들은 “하다하다 이제 손톱 가지고 난리냐”, “별 걸 가지고 트집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이 바쁘다 보면 손톱이 길 수도 있지 무슨 외모 운운하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필자는 윤대통령의 긴 손톱을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지 않는다. 먼저 한 국가의 수장으로서 외모가 단정치 못해 구설에 오르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