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멸공' 발언을 둘러싼 논란을 수습하고 나섰다. 

정 부회장은 1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마트 노조의 비판 성명을 다룬 기사를 캡처해 올렸다. 그는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입니다"라고 글을 게재했다. 

앞서 그는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을 잇달아 올리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여야가 자신의 멸공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상황에서 주가마저 급락하자 지난 10일 더는 멸공 관련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지난 12일 성명서를 통해 정 부회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마트 노조는 "본인이 하고 싶은 말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 해야 한다"며 "정말 '자유인'이며 '핵인싸(인기가 많고 유행을 빠르게 좇는 사람)'이고자 한다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 될 것이나, 본인 스스로 기업인 이라 한다면 이제 그 경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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