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찬성26.4%-반대63.9%’ 보수 ‘58.5%-34.1%’, ‘국민 대화합에 도움 안돼’54.7% 다수 

[출처=JTBC]
▲ [출처=JTBC]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한 당일(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긍정평가보다는 부정평가가 높게 조사됐다고 JTBC가 24일 보도했다. 속을 뜯어보면 여권 진영에서 이번 특별사면에 반대하는 의견이 높아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JTBC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박근혜 특별사면과 복권에 대한 찬반 의견을 구했더니 ‘반대한다’는 응답이 48.0%, ‘찬성’은 40.5%였다(잘 모르겠다 11.5%), ‘반대’가 ‘찬성’보다 7.5%p 더 높았다. 부정적인 의견이 긍정적 의견에 비해 다소 높았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여야 진영이 갈렸는데 속살을 달랐다. 문 대통령을 지지해왔던 진보층(사면결정 찬성 26.4% 대 사면결정 반대 63.9%)에서 부정평가가 더 높은 반면 보수진영(58.5% 대 34.1%)에서는 찬성이 더 많았다. 중도층(40.9% 대 47.2%)에서는 반대의견이 다소 많았다.

문 대통령의 특별사면 결정이 진보-보수 양 진영 내부를 흔든 것으로 평가되는 대목이다. 대선국면 속에서 단단하게 결집한 양쪽 진영의 결집력이 문 대통령의 결정으로 어떤 파장을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어느 진영이 자신의 결집력을 좀 더 온전하게 유지하면서 외연을 확장하는지 여부는 앞으로 며칠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박근혜 사면의 근거로 ‘국민 대통합’을 제시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물었더니 ‘국민 대화합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이 54.7%로 ‘도움이 된다’는 답변은 28.3%였다(잘 모르겠다 17.1%). 다수 국민들이 박근혜 사면이 국민대통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의미다.

사면권을 행사한 문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물은 결과 ‘문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응답이 48.6%였고 문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변했다고 답한 사람 중에서는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가 32.8%, ‘긍정적 영향을 줬다’ 13.3%였다(잘 모르겠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 기류가 더 높았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복권’에 대해서는 반대가 43.7%로 찬성(32.8%)에 비해 높았고 이석기 통합진보당 전 의원 가석방에는 반대(55.5%)가 찬성(21.6%)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전국 거주 글로벌리서치 패널에서 추출한 만 18세 이상에서 69세 이하 남녀 1,011을 대상으로 인터넷 조사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31.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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