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

<사진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 원일희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 <사진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 원일희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치평론가로 재등장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중국 당나라의 간신 이임보(李林甫)에 빗대 비판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현란한 말솜씨를 자랑하는 유시민 씨가 정치로 돌아왔다고 한다”면서 “‘전과는 상처이고, 욕설은 이해할 만하다’하니 국민은 기함할 따름이다. 웃으며 내뱉는 요설의 목적이 뭔지 굳이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9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과 관련해 “맥락을 보면 (이 후보가) 뿔이 엄청났고 감정 조절을 못해서 미러링을 했구나 이해하면 되는데”라고 두둔한 바 있다. 

원 대변인은 유 대변인을 중국 당나라 현종 당시 간신 이임보에 빗대기도 했다. 원 대변인은 “당나라의 몰락은 이임보(李林甫)라는 간신에서 시작됐다”면서 “당시 역사는 이임보를 ‘입으로는 달콤함을, 뱃속에는 날카로운 칼을 품은 인물’로 기록했다. 항상 미소를 지으며 달콤한 말을 내뱉었지만, 그는 위선, 모략, 음모의 달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란할 말로 군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조정을 내편 네편으로 갈라치고, 백성을 농락한 대가는 혹독했다. 풍족했던 국가재정은 바닥났고, 관료제도가 무너졌고, 최정예 군대는 ‘당나라 군대’가 돼버렸다”면서 “한 간신의 ‘세 치 혀 놀림’에 나라가 망하고 역사가 바뀐 것이다. 천보난치(天寶亂治)로 묘사된 당시 혼란의 시발점은 ‘세 치 혀’였다는 것이 역사의 기록”이라고 말했다. 

원 대변인은 “한 명만으로 당대 최고의 제국이 무너졌다는데, 현재 대한민국에는 세 명씩이나 있다”면서 “자칭 작가라는 ‘요설 원조’, 국가 지도자를 자처한 ‘요설 대왕’, 자칭 진영 스피커 ‘요설 마왕’ 3인방”이라고 말했다. 

또 “모두 현란하고 달콤한 말로 혹세무민에 매진한다”면서 “궤변과 요설만으로 부족하면, 음모를 꾸미고, 익명의 인터뷰이를 등장시킨다. 거짓은 그렇게 확대 재생산돼 왔다”고 주장했다. 

원 대변인은 덧붙여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면서 “세 치 혀로 내뿜는 요설과 궤변으로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무너지는 걸 더 이상 국민은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 대변인은 SBS 논설위원 출신으로 지난 달 25일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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