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기강 확립’과 ‘적극행정 지원강화” 당부, 최재해 “막중한 책임감으로 직 수행”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최재해 신임 감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함께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최재해 신임 감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함께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최재해 신임 감사원장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하고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고, 감사원에 “‘공직기강 확립’과 ‘적극행정 지원 강화’”를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최 감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환담에서 “최 원장은 감사원 73년 역사상 최초의 내부 출신 원장으로, 오랜 기간 감사원에서 근무하면서 능력을 인정받고 신망이 두터워 기대가 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적극행정과 관련하여 “공무원들은 선례가 없거나 규정이 불분명한 경우 감사원의 감사를 걱정해 적극행정을 주저할 수 있으니, 적극행정 지원을 강화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적극행정 지원이 제도적으로는 잘 갖춰져 있지만 운용에 있어 현장에서 체감이 잘 안 되는 측면이 있으므로 앞으로 잘 챙기겠다”며 아울러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감사원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환담에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주문한 것이 주목된다. 전임 최재형 전 원장이 올해 올해 6월 국민의힘 대선경선에 참여하기 위해 중도사퇴하면서 공석이 발생한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최 신임 원장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성준 민주당 의원이 최재형 전 원장이 중도사퇴 후 야당 대선후보로 나선데 대한 입장을 묻자 “공직자가 자기 자리를 사유화하거나 정치화한 것은 잘못”이라고 최 전 원장의 행보를 비판한 바 있다.

최 원장은 감사원에 줄곧 몸담아온 감사 전문가로 감사원 기획관리실장, 제1사무차장 등 핵심 보직을 거쳐 감사위원을 역임했다. 최 원장의 취임은 1963년 감사원 개원 이후 감사원 내부 인사가 원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지난 9월 14일 최 원장을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감사원에 재직하면서 쌓은 균형감 있는 식견과 탁월한 업무 역량을 바탕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엄정하고 공정한 감사운영을 통해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특히 청와대는 당시 언론에 “감사원 내부 출신의 감사원장 후보 지명이 63년 감사원 개원 이래 감사원 출신 공무원으로는 첫 후보자”라며 “이러한 점에 의미를 부여해 달라”는 당부도 했다.

앞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는 최 원장과 배우자가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유영민 비서실장, 김진국 민정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우호 인사혁신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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