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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홍남기 향해 "판단 안이…경제현실 잘 모르는 것 같다"

자영업자 간담회…"말 안 듣는 기재부…재정지원 강화 필요"
상인들 "버티기 위해 벌써 1억 써…거의 아사 직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7일 기획재정부가 내년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을 줄인 것을 두고 "그분(홍남기 경제부총리)이 경제 현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 그게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코인 노래연습장에서 자영업자 간담회를 마치고 '지역화폐 관련 홍 부총리가 다른 판단을 내려야 하는가'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이같이 직격했다.

그는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예산을 77% 삭감하면 동네 자영업자들이 살 수 있겠는가"라며 "너무 안이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도 "그나마 골목상권에 도움을 주던 지역화폐를 말 안 듣는 기재부가 내년 예산을 77%나 삭감했다"며 "결국 자영업자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예산은 원상복구를 넘어 더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최소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정도의 재정지원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게 경제를 살리는 일이기도 하다"며 "코로나19를 일상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최선의 방역 대책을 강구하는 등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영업시간을 제한하기보다는 동시에 수용하는 인원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등 방식도 고려해 보겠다"고 하는 등 방역지침을 바꿀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극심한 매출 타격을 입었다는 자영업자들의 호소가 쏟아졌다.

경기 광주시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김우성씨는 "헬스장 2곳 중 하나는 폐업했고 코로나19 이후 지금까지 버텨오기 위해 거의 1억원이 넘는 돈을 썼다"며 "헬스장 매출로는 비용을 댈 수 없어 인테리어 현장에서도 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경기석씨는 "대학로 상권의 상인들은 거의 아사 직전"이라며 "지하철역 출구부터 이곳 매장까지 100m 안팎에서만 20곳의 상점이 문들 닫았다. 경쟁이 줄었으니 매출이 오르는 게 자연스럽지만 매출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에 "방역 정책을 정부 입장이 아니라 피해를 보는 국민, 자영업자 입장에서 재규정할 필요가 있다"며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다 해도 즉각적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으니 보상책 등을 새롭게 제도화할 필요가 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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