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푸른 하늘의 날’ 맞아 “푸른 하늘 위해 우리 사회·경제 구조 대전환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제2회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얘기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제2회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얘기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제2회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고 국민들과 기업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2025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지금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경내에서 한 두 번째 ‘푸른 하늘의 날’ 기념 영상연설에서 “푸른 하늘을 향해 우리 사회와 경제 구조를 대전환해야 한다. ‘한국판 뉴딜 2.0’에서 그린 뉴딜은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9월 7일 ‘푸른 하늘의 날’은 우리나라가 제안한 유엔기념일이자 국가기념일이다.

유엔기구에서도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는 유엔환경계획 주최로 기념식이 열리고, 케냐 나이로비 유엔환경계획 본부에서는 잉거 앤더슨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 주재로 고위급회의가 열린다. 태국 방콕에서도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주최로 기념식이 개최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경내에서 행한 영상 연설에서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관련 “기술혁신과 대형화, 주민 참여 등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의 잠재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며 “탄소중립 목표는 배터리와 수소 경제 분야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우리 기업들이 도약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탄소국경세를 비롯한 새로운 국제질서에 우리 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정부는 자신감을 갖고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상향 목표를 올해 안으로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와 관련해 “푸른 하늘을 되찾아야 한다는 인류의 의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오늘 ‘제2회 푸른 하늘의 날’ 역시 뉴욕, 방콕, 나이로비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함께 기념하고 있다. 오늘 기념식이 자연과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지구촌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일상생활 속에서의 발생하는 탄소배출 현실을 짚은 뒤 “지난 8월,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세계의 과학자들은 ‘1.5°C 지구 온난화’가 기존 전망 시점보다 10년 정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 같은 추세로 계속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지금 이 순간, 행동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탄소제로를 위한 행동만이 지구온난화를 멈출 수 있다. 그동안 국민들께서 해 오신 것처럼 저마다 생활 속 작은 실천이 모이면 가능하다”며 국민의 쓰레기 분리수거 노력과 지난 5월 ‘P4G 서울 정상회의’, 최근 국회서 통과된 ‘탄소중립기본법’ 제정을 언급하면서 “‘탄소중립’을 법으로 규정한 열네 번째 나라가 됐다”고 우리의 노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기본법’에 대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35% 이상 감축하는 중간 목표가 담겨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2018년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라며 “보다 일찍 온실가스 배출 정점을 기록하고 오랫동안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온 나라들에 비하면 훨씬 도전적인 목표”라고 얘기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해낼 수 있다. 우리는 이미 2019년과 2020년 2년에 걸쳐 2018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10% 이상 감축한 바 있다. 모두 함께 힘을 모은다면 새로 마련하는 목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서도 “지난 4년간 강력한 미세먼지 대책으로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크게 개선되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늘어났다”며 “특히, 계절관리제를 통해, 겨울철과 봄철에 가장 심했던 탄소 배출과 미세먼지 발생을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또 “오늘은 본격적인 가을을 알리는 절기, ‘백로(白露)’다. 농부들은 예로부터 백로에 벼이삭을 유심히 살펴 그해 농사의 풍흉을 가늠했다. 백로 전에 벼가 패어야 벼가 잘 익고 풍년이 든다”며 “우리는 밥을 먹고, 밥심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한국인이다. 푸른 하늘이 오늘처럼 곡식과 열매를 키우고 다음 세대에도 전해지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