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단계…경기·인천은 오늘부터
돌봄 공백 최소화…유아 대상 방과후 과정 운영
감염병 추이 따라 2학기 전면 등교 검토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조성우 인턴기자] 수도권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수도권 학교들이 전면 원격수업을 시행한다.

지난 9일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수도권 지역의 거리두기 개편안을 4단계로 격상시킨 것에 맞춰 학사일정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4단계는 7월 12일부터 적용되지만, 학교의 경우 학사운영 조정에 필요한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7월 14일부터 원격수업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역과 학교 여건에 따라 7월 12일부터 선제적 조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은 교육부와 협의해 12일 즉각 원격수업을 시행했다. 다만 인천시 강화·옹진군은 거리두기 개편안 2단계가 적용돼 지난달 14일부터 시행된 전면 등교가 유지된다. 

전면 원격수업 기간은 7월 14일부터 26일까지 최대 2주간 이루어질 예정이다. 교육부는 상당수 학교가 7월 중순 이후 여름방학을 시작하고 중·고등학교의 학기 말 평가 일정이 대부분 마무리되었다는 점을 고려해 기간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부는 학부모 돌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격수업 기간 중 긴급 돌봄에 준하는 초등 돌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유치원의 경우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돌봄이 꼭 필요한 유아를 대상으로 방과후 과정을 운영한다. 또 유치원과 초등 1·2학년은 EBS 방송, 놀이꾸러미 등을 활용한 원격수업이 시행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 여건이나 돌봄 수요를 파악해서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는 교실당 10명 내외를 유지하면서 돌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2학기 때 긴급 돌봄 운영 경험이 있으므로 같은 방식으로 각 학교와 지역에서 돌봄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면 지도 및 등교도 일부 가능하다. 기초학력 지원이 필요한 학생은 소규모 대면 지도 등이 허용된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1대1 또는 1대2 대면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또 학기 말 평가가 진행 중이거나 실시 예정인 학교의 경우 제한적으로 등교하여 평가를 시행할 수 있다. 이후 학기 말 평가 성적 확인, 고3 학생의 백신 접종과 관련한 유의사항 사전 교육 또한 등교를 통해 실시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등교 조치는 학년별 시간·동선 분리 등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전제로 허용된다. 

코로나 19 확산세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2학기 전면 등교 계획도 다시 검토될 예정이다. 지난 9일 코로나 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2학기에는 전면 등교를 목표로 학사운영을 준비하고 있지만, 향후 감염병 추이를 보면서 2학기 전면 등교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학습 결손 등의 문제로 강력히 주장하던 2학기 전면 등교 방침에 대해 사실상 한발 물러선 셈이다. 

한편 이날 유 장관은 브리핑에서 “이 상황을 극복하고 코로나 19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정부 부처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고 국민도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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