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온건 성향 중진 전면배치…당내 화합 도모

국민의힘 사무총장에 내정된 한기호 의원. 사진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한기호 간사가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사무총장에 내정된 한기호 의원. 사진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한기호 간사가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 사무총장에 한기호(강원 춘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 의원이, 정책위의장에는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모두 3선 의원으로, 계파 색채가 옅은 온건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와 협의를 통한 한기호 사무총장 임명을 확정했고 정책위의장으로 김도읍 의원 내정을 최고위에 보고했다"며 "의총에서 추인에 따라 임명될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도부 구성이 사실상 완료된 만큼 정책 행보에도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무총장은 당대표를 보좌하면서 당의 조직과 자금을 담당하는 중책으로, 특히 차기 대선 국면에서 후보 경선과 본선 실무를 관장하게 된다.

육군 중장 출신인 한 사무총장은 중앙당 최고위원, 강원도당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원리원칙을 우선시하며 국회 국방위원회 등 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원이라는 지역적 안배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으로 내정된 김도읍 의원. 사진은 지난 2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도읍 간사가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으로 내정된 김도읍 의원. 사진은 지난 2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도읍 간사가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책위의장 역시 차기 대선 공약 준비를 총괄하게 되는 중책으로, 율사 출신의 김도읍 의원이 맡게 됐다. 김 의원은 국회 법사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어 법안 심의 과정 및 정책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등 당과 국회의 핵심 정책 보직을 두루 거쳤다.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문재인 정권 들어 처절하게 무너진 법치와 공정을 바로 세우고, 소득주도성장 등 반시장 정책으로 폭망한 경제를 살리는데 진력을 다해 대선 승리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30대의 원외 인사인 이준석 대표로서는 당내 화합에 초점을 두고 이번 사무총장·정책위의장 인선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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