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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4.7 보선 현장] 서울 마포·종로·동대문·서초구 투표소 현장...민심은 누구에게로

2030 "내 미래·변화를 만들어 줄 후보"
부동산 문제·직장맘 문제 해결 한 목소리 

[폴리뉴스 오수진·남가희·이승은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일인 7일 이른 아침부터 낮 시간대까지 투표소에는 새로운 서울시장을 선출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투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한 뒤 손소독제와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투표소 안으로 입장 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투표소 안에서도 거리두기 간격을 유지하며 대화를 최소화하는 등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투표에 임했다. 

반차까지 내고..마포·종로 유권자들 투표소로  
"공약 잘 지켰으면...민생경제 무너지고 있어 투표했다"

이날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쯤 서울 마포구 합정동 주민센터 제3투표소에는 출근 전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은 직장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전민경(29·합정동)씨는 "30분 일찍 일어나서 출근 하기 전 투표를 하러 나왔다"며 "두 후보 모두 짧은 임기 동안 서울을 위해서 얼마나 잘 해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내 미래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사람을 골라 투표했다"고 밝혔다. 

두 아이를 키우는 직장맘이라고 밝힌 신지영(43)씨는 "뉴스에서는 공약보다는 두 후보가 서로 싸우는 모습만 많이 봐서 공약에 대해 깊이 알 수 없다는 점이 있었다"면서도 "두 아이의 엄마여서 아무래도 직장맘에 대한 공약을 주의깊게 보고 선택했다"고 답했다.

점심시간인 오후 12시쯤이 되자 집에 머물던 유권자들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졌다.

꽃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조영자(82)씨는 "정부에서 하는 일이 이 어려운 시기에 몇년 더 바뀌지 않고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꾸 바뀌면 무엇을 하려고 해도 잘 안된다. 들어보면 말은 많지만 잘하든 못하든 믿어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뽑았다"고 했다.  

반면 반차를 내고 투표를 하러 왔다는 직장인 강지은(30)씨는 "재선을 하게 된 이유가 여당에 있다고 생각한다. 공정이나 젠더 부분에 있어 실망스러운 점이 컸다"면서 "그렇다고 다른 후보가 잘할 거라는 믿음도 없다. 어떤 후보가 되든 공약이나 잘 지켰으면 좋겠다. 제가 자취를 하는데 집값이 너무 올라서 걱정되는 부분이 크다.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70대 남성 김모(73)씨는 "지금 이 정권이 잘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바뀌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후보를 선택했다"며 "새로운 서울시장이 선출되면 공정하고, 위선이 없는 사회로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날 비슷한 시간대 서울 종로구 투표소에서도 시민들이 줄지어 행렬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볼 수 있었다. 종로구 교남동 제3투표소는 교남동 경희궁자이 아파트 단지 내에 마련돼 있어 동네 주민들이 몰렸다. 투표소 밖에서는 길게 이어진 행렬로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일부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대해 투표소 인근 관리사무소 직원은  "종로구청에서 직원이 나와 관리하는 부분이라 저희쪽에서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투표를 마친 직장인 이모(59)씨는 “이 아파트 주민이다. 투표를 하려고 점심시간을 맞아 집근처로 왔다”며 “민생경제가 다 무너지고있어 처참한 심정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고연령층 비율 높았던 동대문구 투표소…“차기 시장, 없는 사람들 위해주길”

같은 날 오후 12시쯤 동대문구 용신동 제7투표소에도 투표를 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시민들의 발걸음에는 변화를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을 선택했던 동대문구의 민심이 과연 어느 곳을 향하고 있을지는 초유의 관심사다. 시민들이 어느 후보를 선택했는지에 따라 현 정권에 대한 민심을 살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대문구가 서울의 타지역에 비해 고령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해당 투표장에도 고연령층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인근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김모(76) 씨는 “서울시를 위해 일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사람을 뽑았다”며 “중간 계층과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힘써줄 수 있는 사람이 시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는 정당도, 인물도 아닌 없는 사람들을 생각할 줄 아는 진심이 느껴지는 사람을 뽑았다”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투표를 하러 나왔다는 박모(80) 씨는 “서울시장이 될 사람이 재개발이나 재건축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인근에 거주하는 청년들도 투표를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 어머니와 함께 투표장을 찾은 대학생 임지혜(25)씨는 “변화를 만들어주리라 생각하는 후보를 뽑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전체적으로 정권이 한쪽으로 치우쳐있다”면서 “균형을 잡아줄 정당을 뽑았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시장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경제를 단편적으로 바라보는 정책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정책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후 2시 기준 투표율 가장 높은 서초구...“정책·정당 모두 (투표에) 영향 미쳐”

이날 오후 2시 기준 야권 우세 지역인 강남 3구 투표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2시 서울의 투표율은 42.9%를 기록 중이며 구역별로는 서초구가 투표율 47.2%로 서울 25개구 중 1위였다. 

서초구 방배2동 제4투표소에서는 방역복을 입은 직원들이 유권자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오후 3시 기준, 유권자들이 줄을 서진 않았으나 끊임없이 투표소로 들어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난 총선때 서울 25개구 중 유일하게 야권이 승리한 지역인 서초구에서는 이번 재보궐선거도 지역구민들의 관심사였다. 

투표를 마친 80대 부부는 “지난 총선때도 우리 지역만 빨갰다. 우리 지역구민들의 뜻을 더 보여줘야 한다”며 “아무래도 세금 덜 내고 잘 살게 해주는 인물이 서초구민들이 원하는게 아니겠나”고 말했다. 

40대 남성 최모씨는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인물이나 정책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정당을 기준으로 뽑아야 하고 저는 그렇게 투표했다”고 했다. 

재택근무라서 집에서 업무를 보다가 투표를 하러 왔다는 직장인 임모(29)씨는 “기존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책을 비교하며 분석했고, 정당 이미지도 영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번 선거는 현 정부에 대한 심판이라고 생각해서 큰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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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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