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늦지 않게 응해줘서 다행"
오후 1시 오세훈도 기자회견
국민의힘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를 진행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국민의힘 단일화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김종인 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며 "제게 불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단일화를 조속히 이룰 수만 있다면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요구한 단일화 방식은 전날 오 후보가 제시한 것으로, 2개의 여론조사 업체가 각각 '적합도'와 '경쟁력'을 1천명씩 물은 뒤 결과를 합산하는 것이다. 이때 유선전화가 10% 정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 조사에 착수하면 월요일에 (단일후보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일화를 조속히 마무리지어 28일 (투표)용지 인쇄 전날이 아닌, 25일 공식선거일부터 단일후보가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제 누가 유리하니 불리하니 그런 이야기 하지 말자"며 "야권 단일후보가 누가 되든 그 후보가 이기면 야권 모두가 이기는 것 아니겠나"라고 토로했다.
앞서 안 후보와 오 후보는 애초 약속했던 후보 등록 전 단일화가 무산됐다. 하지만 이날 안 후보의 선언으로 선거 운동 개시(25일)까지 단일화가 진전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안 후보는 "저와 오 후보,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모두 야권승리라는 국민 염원과 시대의 명령을 받들 책임이 있다"며 "서로의 차이와 그간의 감정은 모두 잊고, 오직 야권의 승리를 위해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진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늦지않게 응해줘서"라고 밝혔다.
또 김무성 전 대표와 이재오 고문 등이 '김 위원장이 단일화 협상에 걸림돌'이라며 사퇴를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장외의 사람들이 당의 입장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그런 얘기한 것은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안 후보의 긴급 기자회견 직후 오 후보 역시 이날 오후 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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