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가상 대결·유·무선 전화비율 등 이견
"용지 인쇄 전 29일까지 협상 마무리"
4.7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협상이 18일 사실상 결렬됐다.
애초 예정했던 최종 후보 등록일(19일) 전 단일화가 불발되면서, 양측은 일단 '기호 2번 오세훈' '기호 4번 안철수'로 오는 19일 후보 등록을 한 뒤, 투표 용지 인쇄 전(28일)까지 협상을 이어가는 2차 단일화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협상은 계속될 전망이지만, 실무 협상팀과 후보간의 입장차도 있어 성사 가능성은 불확실할 전망이다.
양측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전부터 협상을 이어갔지만, 여론조사 가상대결 여부와 유·무선 전화비율 등을 두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다만 차후에도 단일화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과 협상 후 브리핑에서 "두 후보자간 합의에 의하면 여론조사를 오늘까지 마치고, 내일 단일 후보를 등록하는 것이었지만,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는 어렵게 됐지만, 단일화에 대한 협상과 의지는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양당간 입장 차이를 확인했고, 오늘 오전 국민의당과 오 후보의 추가 제안이 있었다"며 "우리 당에서는 오 후보 입장과 상관없이 유선 전화 반영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단일화 협상 전략을 논의하고 난 뒤 기자단에 단일화와 관련한 입장을 전했다. 오 후보는 단일화 시한을 묻는 기자들에게 "가급적 오늘 오전 중 타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혹시라도 만에 하나, 정말 만에 하나, 오늘까지 협의가 안되면 계속 협의하면서 투표용지에 이름을 인쇄하기 전까지는 반드시 단일화를 해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의 불화설에 대해 오 후보는 "의견 차이는 있다. 그러나 당 대표시고, (저는) 당 대표 선수로서 후보이기 때문에 충분히 협의해서 논의하면서 진행하기로 말씀을 나눴다"고 선을 그었다.
100% 무선전화 여론조사 방식을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원칙의 문제"라며 "단일화가 급하지만 원칙이 지켜지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내보였다.
오 후보는 "오늘 내로 합의가 안 되면 내일 중에 양쪽이 다 (후보) 등록을 하고, 계속해서 협상하겠다"면서 "투표 용지 인쇄(29일) 전까지는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안 후보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당장 만날 계획은 없는데,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협상 결렬에 대한 긴급 입장을 내고 오 후보가 수정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촉박하겠지만 아직 시간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 후보가 오늘 아침에 수정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전적으로 수용하고자 한다. 실무협상단은 제안한 내용이 불합리하다며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저는 대의를 위해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오 후보 의견을 존중하고 오 후보에게 전권을 맡겨주시면 고맙겠다"며 "어떻게 해서든지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루는 것이 범야권 모든 지지자 분들에 대한 정치적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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