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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소상공인] 홍대 상권 절망의 바닥에는 '포기 아닌 변화' 씨앗 싹튼다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김미현 기자] ‘자포자기’. 이태진 홍대소상공인번영회 회장은 현재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심정을 이 한마디로 표현했다.

24일, 홍대 소상공인번영회(상인회)를 찾았다. 기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지난해부터 ‘코로나 직격탄 현장’ 기사를 보도하면서 수많은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을 취재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이틀 앞두고, 현재 시점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심정을 알고 싶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소상공인들에게 있어 선전포고와도 같았다. 모든 것이 무너졌다. 지난달에는 기자가 취재했던 상권으로부터 상인 1명의 자살 소식도 들렸다. 취재했던 상인들의 얼굴을 떠올려보면 모두 자포자기 상태였다.

이태진 홍대소상공인번영회 회장을 취재하러 가는 길, 무언가 다른 내용을 듣고 싶었다. 어둠이 가득한 얼굴이 아닌 밝은 모습을 보고 싶었다. 홍대 놀이터 옆 골목에 위치한 작은 문을 열었다.

 

 

“움츠리고만 있을 수 없어요”

길고 긴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한 첫걸음. 백신 접종이 곧 시작된다. 하지만 이 회장은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또 앞으로 상황이 좋아진다고 해도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를 복구하려면 5~6년 정도가 더 걸릴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 회장의 한마디를 듣고 결국 희망이 오는 날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그렇다고 해서 한숨만 내쉴 순 없다. 우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곳에서 17년째 장사를 하는데, 내 가게는 사람들에게 있어 추억일 수 있다. 문을 닫을 수 없다”고 했다.

이 회장의 말처럼 홍대 소상공인들은 현재 상황에 마냥 포기하고만 있지 않았다. 홍대 소상공인상점가는 예술적 분위기가 넘치는 홍대 상권의 장점을 살려, ‘문화를 팔자’를 표어로 내걸고 홍대 상권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장은 “홍대 상권은 지역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흔치 않은 지역이다”라며 “지역 예술가들과 상인들이 협업해 홍대만의 아이덴티티를 살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노력 때문일까. 홍대 소상공인에게도 ‘가뭄의 단비'가 찾아왔다. 서울신용보증재단 마포지점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벌이고 있는 ‘상권 살리기 프로젝트’에 홍대 소상공인 상점가가 1호 상권 살리기 대상지로 선정된 것이다.

이 회장은 “서울신보의 종합지원 사업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숨통을 틀 수 있는 정책”이라며 “보증 뿐 아니라 시설 보수 지원 등도 해주셨는데 굉장히 어려울 때 정말 큰 응원과 위로가 됐다. 각종 지원을 받은 만큼 현재의 위기를 잘 극복하고 상권 활성화로 보답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보 마포지점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총 3개월에 걸쳐 홍대상권을 대상으로 지역 밀착형 종합지원 사업을 벌였다. 보증지원에서부터 컨설팅, 시설개선까지 아우르는 종합지원으로 지원을 받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가장 필요한 정책은 ‘영업시간 연장’

이 회장은 현재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재난지원금과 손실보상제 모두 필요하지만, 사실 우리 자영업자들 대부분은 영업시간 연장이 가장 도움된다”고 답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 15일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수도권 2단계로 완화하면서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들이 밤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영업 손실을 입은 자영업자들은 자정까지 영업시간 연장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한 것이 실제로 매출이 오르는 것에 도움이 됐다”라며 “손실보상을 받는다고 해도 사실 적은 금액이다. 자체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것이 (매출을 정상으로 회복하는데) 더 궁극적인 해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포기'보다 '변화'

이 회장은 “앞서 말했듯이 코로나19에서 회복되기까지는 5~6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아예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것이 우리 홍대 거리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일까. 이들은 ‘포기’보다 ‘변화’를 선택했다. 현재 홍대 상점가는 상인회를 주축으로 상권 스마트화에 나서며 점점 변화하는 현실을 대비하고 있었다. 소상공인번영회에 따르면, 현재 옷과 엑세서리, 잡화를 위주로 판매하는 홍대 상점가는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의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미러, 스마트 메뉴보드, 키오스크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상인들도) 이제 사업을 스마트화하기 시작했다”라며 “아직 이와 관련된 상식은 적지만, 우리는 하나하나 공부하며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사람들이 (따뜻한) 날씨 때문인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라며 “가만히 있으면 회복되지 않는다. 우리는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리 4월 좌담회 전문 ④] 본격적인 대선정국, 잠룡 기지개에 개헌론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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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팽팽한 찬반 논란의 '지역상권법'…뭐길래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지역상권법)’제정을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붙고 있습니다. 이 법은 지역상생구역이나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스타벅스 같은 대기업 계열 점포의 출점을 제한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대상은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과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 등에 포함되지 않아 규제를 받지 않는 대기업입니다. 법안이 시행될 경우대기업이 운영하는 직영 점포의 신규 매장을 열기 위해서는 지역상인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이는 임대료 상승에 따른 소상공인의 내몰림 현상(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막고자 마련됐습니다. 복합 쇼핑몰이 들어오면 주변 임대료가 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떨어뜨리는 과도한 중복 규제라고 반발에 나섰습니다. 또 재산권과 영업의 자유를 침해하는데다 대기업 프랜차이즈보다 자영업체의 고용률이 낮아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상권의 특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당 법안의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소상공인과 대기업 모두'상생'을 이룰 수 있는정책이 절실한 때입니다.

[카드뉴스] 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안전성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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