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민주-통합 지지자 간 의견 엇갈리는 가운데, 중도층 긍·부정 전망 팽팽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한국판 뉴딜 정책이 우리나라 경제 극복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전망을 조사한 결과 긍정적 전망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를 한 가운데 <TBS> 의뢰로 한국판 뉴딜 정책의 경제위기 극복 전망에 대해 물은 결과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46.5%(매우 도움 될 것 26.1%, 약간 도움 될 것 20.4%), ‘도움이 안 될 것’ 응답은 40.3%(별로 도움 되지 않을 것 23.8%, 전혀 도움 되지 않을 것 16.5%)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13.3%였다.

한국판 뉴딜 정책의 경제위기 극복 전망에 대해 권역별로 광주·전라(도움이 될 것 81.9% vs. 도움이 안 될것 5.9%)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의 비율이 높았지만, 대구·경북(33.5% vs. 44.3%)과 부산·울산·경남(35.6% vs. 44.0%)에서는 부정적 응답의 비율이 높았다. 경기·인천(48.2% vs. 43.2%)과 서울(46.8% vs. 45.5%)에서는 팽팽했다.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잘 모름’ 응답이 20%이상의 비율을 보였다. 

연령대별로 40대와 50대, 70세 이상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50%를 넘었지만, 60대에서는 39.4% 만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20대와 30대에서는 두 응답이 팽팽했지만, 20대에서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전체 결과(14.4%)보다 2배가량 높은 27.4%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사무직과 자영업자는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응답이 각 50.9%, 52.4%로 과반이었으나, 노동직과 가정주부는 긍정적인 응답의 비율이 각 38.4%, 27.6%에 불과해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한 시선이 갈렸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의 67.1%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반대로 보수층에서는 65.2%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도층에서는 ‘도움이 될 것(45.9%)’이라는 의견과 ‘도움이 되지 않을 것(43.9%)’ 이라는 의견의 비율이 비등했다. 

지지 정당에 따라서도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78.8%였지만, 통합당 지지자 중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67.7%에 달하였다. 무당층은 60.4%가 부정적으로 전망하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의 비율이 29.6%로 비교적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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