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코로나19 위기 극복하고 일자리 지킬 수 있어야”
주호영 “국회가 희망과 용기를 줘야...코로나 위기, 정부여당 협조할 것”
과거사법..."여야, 본회의 처리 가능 의견 교환"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좌)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만나 20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좌)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만나 20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에 선출된 뒤 국회에서 처음 회동해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 개최에 전격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국회가 국민들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고. 주 원내대표는 “이런 위기 상황 일수록 국회가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줘야한다”며 협조를 약속했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는 과거사법 처리를 합의함과 동시에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될 법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14일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만난 김 원내대표는 우선 주 원내대표를 만나 부친상을 당한 것을 위로했다.

김 원내대표는 “부친상으로 상심이 아주 크실텐데 복귀하자마자 찾아주셔서 감사하며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며 “코로나 19 때문에 국민들이 힘들어 불편함도 많다. 앞으로 닥칠 경제적 어려움도 매우 크다. 코로나 위기 잘 극복하고 일자리를 잘 지켜내야 한다. 국민들께서 국회를 바라볼때 ‘국회가 있어 든든하다’는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여야를 떠나 국민들 생각할 수 있도록 우리가 제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와는 지난 19대 국회때 상임위를 같이 한 적도 있다. 매우 논리적이고 유연한 분으로 알고 있으며 실제 그렇게 활동하고 계시다.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한다”며 “국정의 동반자로서 늘 대화하고 함께 협의해 가면서 국민들께서 기대한 국회 만들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가 제 부친상을 듣자마자 장례식장에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개인적으로도 매우 바쁘실텐데 저희 아버지 상에 오신것에 대해 각별하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진작 찾아뵙고 했어야 했는데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국민들이 전대미문의 어려움 겪고 계신다, 외환위기, 금융위기 때보다 힘들다고 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려움이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국회가 희망과 용기를 줘야한다. 정부여당이 주도하는 코로나19 국난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어려울 때 일수록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만 신속히, 급하게 하다보면 졸속으로 갈수가 있다. 찬찬히 할 수 있는 것은 찬찬히 가야한다 졸속으로 가선 안된다”며 “21대 국회 첫 시작하는 해에 김태년 원내대표와 같이 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국민이 바라는 상생과 협치, 존경받는 그런 국회가 되길 바란다.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당리당략에 구애받지 않고 국민들에게 ‘국회가 국민을 위해 존재 하는구나’ 생각이 들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 “처리 대상 법안...양당 원내수석부대표 협의 후 결정”

통합당 “신속하게 협조하지만 졸속 처리 안돼...쟁점 법안 끝까지 협상”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회동에서 양당의 원내대표는 국회 현안을 비롯해 21대 국회 구성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원내대표 회동이 끝난 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두 원내대표간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대화가 있었다”며 “두 분이 통크게 본회의 합의해서 오는 20일에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처리 대상 법안에 대해선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구체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원내대변인은 과거사법 처리 논의에 대해 “그간 과거사 배·보상 문제가 핵심이었는데 관련 단체 20곳 중 19곳이 배·보상 상관없이 신속히 처리했으면 좋겠다”며 “오늘 회동에서 본회의 처리가 가능하겠다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다만 최 원내대변인은 “20대 국회 임기는 29일까지다”라며 “신속하게 협조하되 졸속이 되어선 안 된다. 쟁점이 되는 법안은 끝까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원내대변인은 “이번 논의에서 3차 추경과 관련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우선 20대 국회 마무리를 원만하게 처리하고 21대 국회 구성하는게 소임이다. 이 부분에서 양당이 서로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다. 매일 아침 양당 원내수석들이 만나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당 원내대표의 전격적인 합의로 오는 20일 본회의에서는 과거사법,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보험법 개정안, 구직촉진법 제정안, n번방 재발 방지법, 헌법 불합치 법안 등 주요 법안이 통과될 전망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