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성은 기자] 지난 3분기 가계의 명목소득은 늘었지만, 실질 소득은 고물가의 영향으로 5개 분기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에 식료품·비주류음료의 실질 지출은 10% 넘게 줄어드는 등 가계는 지출을 계속해서 줄이는 모습으로, 고금리에 이자비용도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가계의 흑자액은 5개 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2년 3/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6만9천원으로 1년 전보다 3.0% 늘었다.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득은 2.8% 줄어 지난해 2분기(-3.1%) 이후 5개 분기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물가를 고려했을 때 가계의 실질적인 형편은 1년 전보다 나빠진 것이다.
3분기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9% 올랐다. 분기 기준 상승률로는 1998년 4분기(6.0%) 이후 가장 높다. 세부적으로 보면 근로소득이 명목 기준 311만4천원으로 5.4% 늘어 명목소득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