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심의 D-3 이준석 “‘카더라’ 의혹만으로 직 내려놓는 경우 있었나…뭘 다루는지 불명확”

2022.07.04 19:18:01

“尹 지지율 하락세, 역할 주어지면 20일 내 해결 가능”
“친윤, 정치적 영향력 축소에 대한 위기감 작동한 듯”
하태경 “윤리위, 여론으로 마녀사냥하듯 징계할까 걱정”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오는 7일 예정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3일 앞둔 시점에서 이준석 대표가 자신에 대한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윤핵관(윤석열계)’가 이 대표를 견제하는 당내 다툼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가운데, 징계 결정이 내려질 경우 이 대표의 지지 세력인 2030세대가 대거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4일 공개된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윤리위가 뭘 다루는지 불명확하다”며 “품위 유지라든가, 당에 끼친 손실이라는 것은 명징한 지표가 나타나야 하는데, 윤리위가 징계 절차를 개시한다고 했을 때 어떤 지표의 변화가 있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명시적으로 당에 해를 끼친 게 있으면 당연히 사과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인식이 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간다면 나중에 어떤 당원이라도 윤리위에 걸리기만 하면 정치적으로 맹공을 가한 뒤 당 분위기를 흐트러트렸다고 하면 징계사유가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법률적 시비를 떠나 일단 직을 내려놓고 개인적 의혹을 해결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앞으로 뭐든지 ‘카더라’ 의혹을 제기하면 당대표를 내려놓아야 하는가. 그건 좀 이상한 것 같다”며 “대선 후보에 대해 의혹이 많이 제기되는데, 의혹만으로 직을 내려놓은 경우가 있었는가”라고 되물었다.

자신을 겨냥한 경찰 수사에 대해서는 “사실 이 문제는 길게 갈 문제가 아닌데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지금까지 선거 일정 때문에 지연됐다면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높지 않게 나타나는 것과 관련, 자신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지지율을 가볍게 봐서도 안 되고 민심을 무시해서도 안 된다”며 “제가 역할을 맡으면 20일이면 해결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 때도 제가 ‘60일이면 된다’고 그랬고 20~30일에 되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대중을 조작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가 개혁적 성향을 준비해 일관되게 밀어붙이면 대중은 그것을 바라보고 평가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저한테 왜 ‘윤석열 정부를 안 돕느냐’ 하는데 도와달라고 얘기를 안 하고 있다”며 “저 때문이라고 하기엔 저한테 역할이 없다. 책임과 역할은 함께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자신에 대한 ‘친윤석열계’의 견제에 대해 “역할 또는 정치적 영향력 축소 등에 대한 위기감이 작동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친윤계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대선, 지방선거 승리에 있어 공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 자기들이 대선 후보를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대선 후보가 된 뒤 지지율이 수직낙하했다. 지방선거 때는 ‘김포공항’ 외 여론전이 뭐가 있었나”라며 “(선거 승리) 과정에서 그분들의 기여는 뭐였나”라고 물었다.

이어 “당에서 이런 (당내 견제 등) 곤란한 상황을 만드는 사람들의 대중적 소구력이 크다고 보지 않는다. 심지어는 마이너스로 비춰질 때도 많다”고도 했다. 

하태경 “아닌 걸 갖고 밀어붙이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대표 의혹을 다루는 윤리위에 대해 “징계에 근거가 없다면 (젊은 지지층 사이에서) 상당한 동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여론으로 마냥사냥하듯이 징계를 때릴까봐 걱정이 된다”며 “경찰 발표가 아닌 (제소한 측) 주장만 수용해서 징계를 때리면 윤리위 존립자체가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대표 징계이기에 복수의 일치된 진술 등 명백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며 “아닌 걸 가지고 이렇게 밀어붙이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법원이 여론재판을 하지 않듯 윤리위도 중립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이 대표는 윤 정부 출범에 최대 공신으로 상을 받아야 할 사람인데 대선 끝나고 팽당해 버려지는 모양새가 되면 누가 대선에서 나서서 열심히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하 의원은 윤리위에 ‘윤핵관’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는 “저는 여론을 좀 많이 의식하고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당내에는 치열한 헤게모니 싸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여론을 가지고 헤게모니 싸움에 개입하는 윤리위가 되면 당 자체의 기율 이런 부분이 크게 흔들린다”고 했다.

하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이 문제에 개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대통령이) 개입한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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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602@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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