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준석-안철수, 차기 당권 앞둔 신경전 본격화…혁신위 '총선 공천' 개혁 -'친윤' 정점식 최고위 추천 갈등

2022.06.15 16:50:10

이준석 “공천 룰에 대한 불확실한 규정 명문화 정도일 것” 문제 제기 일축
최고위 추천에 친윤 정점식…안철수 “화합 제스쳐” 이준석 “화합을 뭐 이렇게 하나”
정미경 “안철수, 대선 두고 크게 봐야…당권 싸움 의미 없어”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24년 총선 공천권을 두고 벌이는 당권 주도권 다툼이 국민의힘 내에서 2가지 쟁점을 두고 본격적으로 불 붙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띄운 혁신위 핵심 의제로 ‘공천 룰’이 될 것이 예고 된 데다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몫의 최고위 추천 의원으로 친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을 추천하면서다.

앞서 ‘윤심’에 의한 공천을 막을 것을 선언한 이 대표의 견해가 혁신위 공천 개혁에 반영될 것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공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지도부 최고위원회 구성을 위한 인선이기에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 12일 이 대표는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기 정치 해볼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그 핵심을 ‘당 공천 혁신’으로 짚었다.

그는 공천 혁신 내용으로 ‘당원 참여 의사결정 구조 개선’과 ‘제도 시스템화’를 들었다. 이는 이미 앞서 지난 6.1 지방선거 직후 발족된 ‘혁신위원회’를 통해 추진 될 것을 예고 했으며 “개인에 좌우되는 공천을 하지 않겠다. 예측가능한 공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기 당대표의 권한인 ‘공천 룰’을 현 이 대표가 의제로 다룬다는 데에 반발이 적진 않다. 23년 차기 당권을 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최근 국민의힘은 국민의당 몫으로 2명의 최고위원을 추천을 요청했다. 이에 안철수 의원은  국민의힘 출신 친윤 정점식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을 추천한 것이 논란이다.

이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당이 추천한 최고위원 2명에 대해 “과거 우리 당에 대해 굉장히 부적절하고 이상한 분이 추천 명단에 있다. 안철수 대표의 의중이라고 한다면 제가 그것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지만, 모 중진 의원 측 인사가 굉장히 많이 들어갔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안 대표 측에서 명단 조정을 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한 것이다.

일각은 차기 대선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처음으로 여당 소속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하면서 국민의힘 내 당권 장악에 주력하고 있는 데에 친윤 그룹 정 의원과의 인연을 부각시킴으로서 당내 입지를 다지고 차기 당대표를 노리는 전략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많다.

하지만 정치권 상당수는 당대표 경선은 아직 먼 내년에 열리기 때문에 시기상조라고 일축한다.

이준석 “혁신위 공천 개혁, 체계적인 시스템 명문화하려는 것…반대하는 것 이해안돼”

이 대표는 15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혁신위 관련해서 공천 혁신 이야기를 했다’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네”라며 ‘당내에서도 그렇고 밖에서도 차기 당대표의 공천 권한인데 현 대표가 공천 개혁을 한다는 게 현실성이 있느냐 이런 지적이 있다’는 이어진 질문에 “간단하게 정리하면 공천을 시스템적으로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하고 반대되는 말이 마음대로다”라며 “그러니까 마음대로 그냥 가서 나중에 공천 학살하고 이렇게 공천하는 방법이 있고 시스템적으로 어떻게 컷오프 기준이라든지 이런 걸 정리해서 명문화하는 방법이 있다. 그럼 혁신위가 뭔가 공천에 대해서 논의한 다음에 내놓는 결론은 시스템적인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이번 혁신위가 다룰 ‘공천 룰’과 관련한 공천 혁신에 대한 정당성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에서 결론을 내는데 마음대로 하겠다고 결론 내면 그건 혁신위가 이상한 거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혁신위가 ‘공천 룰’을 다룬다는 것을 반대한다면) 그런 어떤 불확실한 규정을 명문화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천이 예를 들어서 지금 국회의원 선거가 1년 반 정도 남았다고 했을 때 보통은 여기서 차기 당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그러면 마음대로 하라는 거다”라며 “룰이 없는 상태에서 차기 당대표가 (공천을 한다는 것은 마음대로 하라고 냅두는 거다)”라고 재차 설명했다. 

이 대표는 “보통은 시스템화한다 그러면 현역 의원들이 좋아하고, 마음대로 한다 그러면 현역 의원들이 안 좋아한다. 그래야 되는 게 정상인데 지금 무슨”이라며 “이 반응을 보면서 저는 대체 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기는 한 건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한테 예를 들어 1년 뒤에 대학 입시가 있는데 지금 룰을 한번 어떻게든 정해 보겠다고 하는 것과 나중에 한 두 달 앞두고 내 마음대로 하겠다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떤 게 선호를 받을 수밖에 없는지는 자명하다”며 “그런데 이거를 예를 들어서 무슨 혁신위가 갑자기 지금 이준석이 전횡해서 이준석 마음대로 한다는 그런 발표를 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게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이 사안에서 예를 들어서 우리 국민들도 생각해 보셔야 할 게 이준석이 공천권을 장악하려고 한다는 표현은 성립할 수도 없고 애초에 말이 안 되는 거다”이라며 피력했다.

이 대표는 ‘지금 시스템의 문제가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결국은 보완점이다”라며 “최재형 위원장이 이번에 지방선거 공관위에서 공천위원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경선 위주의 공천 방식을 확립했지만 사실 보수 정당이 경선 위주의 공천을 한 것도 처음이다. 그래서 저희가 사실 많은 허점들이 노출된 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서 컷오프 할 때 일부 지역에서는 자기들 시도당 마음대로 여론조사를 돌려서 문항 같은 걸 어떻게 해야 되냐에 대한 논쟁도 있었고 사실은 저희가 밖으로 선거 기간 중에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공천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미비점들이 있었다”며 “그런 것들도 당연히 보완할 수 있는 것이고. 최재형 원장 같은 분이 그걸 시스템적으로 보완한다고 했을 때 그분의 이력으로 봤을 때 편향적으로 할 수는 없을 거다”라고 전했다.

15일 오전 최재형 위원장은 SNS에서 “우리 당이 개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여기서 안주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면, 혁신의 당위성은 논란의 대상이 될 여지가 없다”며 “연이은 승리에 안주하기 쉬운 이 때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선제적이고 과감한 혁신을 할 적기다”라고 피력한 바 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당 시스템을 개혁하고 당원들의 역량을 높이고 예측가능한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환경을 조성하여 우리 ‘국민의힘’만이 정답이라는 확신을 국민들에게 심어줘야 한다”며 “그것이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정치를 살리고,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길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당공천과 관련 “개인에 좌우되는 공천을 하지 않겠다”며 “찍어 내리는 공천 등이 자리 잡을 수 없는 예측가능한 공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화합’ 말하지만 동상각몽…이준석-안철수, 최고위 추천 두고 차기 당내 주도권 신경전

국민의힘은 지난 4월 18일 합당 선언문에 따라 13일 국민의당 몫으로 2명을 안철수 의원 측에 추천 요청했다. 당연히 국민의당 소속 의원에 할당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안 의원은 지난 5월 10일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한기호 사무총장 측에 송부했다.

이 대표는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이 세 석 정도 있는 정당이었기 때문에 원래 1명 정도의 최고위원을 지원하려고 했으나 그때 제가 통 크게 합의한 게 2명이다. 하도 안철수 대표께서 국민의당 인사들도 배려가 필요하다 해서”라며 “우리 국민의힘 쪽 당원들 같은 경우에는 아니, 당세가 이렇게 차이 나는데 어떻게 2명씩이나 하느냐고 오히려 저한테 반발할 수 있는 문제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통 크게 합의한 건데,  두 분 추천한 분이 누구인가 봤더니 한 분은 우리 당 정점식 의원이다. 그러니까 애초에 이게 굉장히 숫자를 늘리는 것이 무리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제가 통 크게 합의했는데 거기에 정점식 의원을 추천했다고 하는 거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최고위원들이 의아해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9명으로 규정돼있는데,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2명이 들어오면 현재 김재원 전 최고위원을 제외한 남은 8명에 더해 10명이 된다. 이에 이 대표의 주장에 따라 1명을 더 추가한 11명이 최고위원으로 할당돼야 하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최고위는 의결 조직이라 위원 수가 짝수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전국위를 거쳐 (두 명 외에 한명을) 추가로 넣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최고위원 당헌 31조(구성)에 따르면 당 대표, 원내대표, 정채위의장을 포함한 6명의 최고위원을 두어 총 9명을 규정하고 있다.

반면, 안 의원은 14일 오후 열린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기왕에 한 당이 됐는데 국민의당 출신만 고집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화합’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지 않나”라고 반문하면서 "당에 있는 현역 의원들 중 좋으신 분인데 최고위원 기회를 못 가지신 분들을 추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정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측근과 연대일 수 있다고 추측한 점’에 대한 질문엔 "여당 의원들은 대통령, 정부와 가까운 사람들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당 내에 대통령과 먼 사람과 가까운 사람을 나누는 게 꼭 옳은 판단인 것 같지는 않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 전 위원장의 거친 발언’에 대해선 "선거 과정에서는 여러 이야기가 오간다.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꼭 김 전 위원장만 이야기할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서로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나올 수 있는 여러 말들이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와 지도부 구성 문제에 관련해 논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러려고) 했는데 중간에 나가버리셨다"며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야기를 하면 들어봐야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안 의원은 화합의 제스처라고 설명했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화합을 뭐 이렇게 하냐”며 반문했다.

이어 ‘속내가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보시냐’는 라디오 진행자 질문에 “넘겨짚지 않겠습니다만 다들 이상하다고 한다”며 “제가 그 두 분 자리를 만들었는데 왜 굳이 명단이 꼭 이렇게 논쟁적일 수밖에 없는 명단을 주시는 거냐. 저도 국민의당을 잘 알지만 국민의당에 정말 훌륭한 분들 많다. 정말 최고위원을 하실 수 있는 훌륭한 분들 많은데 굉장히 논쟁적일 수밖에 없는 명단을 주시니까 저뿐만 아니라 다른 최고위원들도 이거 뭐야 이렇게 약간 반응하는 거다”고 설명을 이었다.

그러면서 ‘정점식 의원 같은 경우에 왜 고발 사주 의혹 관련해서도 그때도 대통령과 친하다, 당시 대통령 후보와 친하다 이런 얘기 했다. 그래서 거부하는 이유가 안철수 의원과 친윤계의 영향력이 최고위에서 확대되는 걸 (원하지 않아서지 않냐)’는 질문에 “우선 안철수 의원과 친윤계는 아무 관계 없다. 그리고 정점식 의원 우리 당에서 싫어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며 “워낙 법률가로서 당에 많은 기여를 해 주셨고 아무도 싫어하는 사람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정점식 의원에 대한 문제가 아니고, 국민의당 측 인사를 그러면 반대하는 거냐 이런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 안 의원은 최근 드러나는 정치 행보를 통해서 당권 장악을 위해 친윤 그룹과의 인연을 과시하고 더해 이번 최고위에 친윤 라인을 배치함으로서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당 대표가 추천한다’는 공천 규정에 따라 공천에 유리한 구도를 선점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오르내린다.

이 대표 외에도 혁신위원 1호에 내정된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국민의당 추천 몫을 줬던 것인데 (국민의힘 소속 정점식 의원을 추천한 것은) 저는 조금 안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다소 어색한 형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도 당 대표에 도전한다고 하면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좋은 친윤계 의원들 손을 잡고 싶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14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안 의원의 추천에 대해 “그건 이준석 대표가 마음에 안 들어한 게 아니고 그때는 협상팀이 있다, 당내 기구가 있다”며 “그 협상팀들 그러니까 사무총장, 부총장 팀에서 보고를 해 줬다. 그 당시 합당의 세부적인 내용. 직제에 대해서 국민의당을 배려해 달라라고 했다는 거다. 그러면 국민의당 당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그 다음에 두 번째는 뭐였냐면 사람에 대해서도 우리가 어느 정도 검토할 수 있다라고 아마 합의가 됐던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서 이제 대표가, 당대표가 문제제기를 했던 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점식 의원 추천에 관해 “그분은 훌륭하시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 처음에 합당 내용과 맞지 않으니까 이거는 도대체 어떤 의미냐라고 아마 얘기를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뜻을 굽히지 않고 기존 추천 인물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정 최고위원은 “안철수 대표께서 이제는 크게 크게 정치를 하셔야 되지 않냐. 어떻게 보면 대선 도전하실 건데”라며 “어차피 당대표가 지금 이준석 대표인데 지도부에서 주도권 다툼을 한다는 게 사실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이 크게 보고 이준석 대표와 기싸움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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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희 jh198882@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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