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전략에 맞춰 그룹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신설
ESG 경영 실천 위해 ‘2030&60’, ‘ZERO&ZERO’ 추진
하나금융공익재단 등 비영리법인 통해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사업에 향후 5년간 6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후변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라는 전 세계적인 기업 환경 변화에 맞춰 기업의 ESG 활동을 지원해 민간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ESG 경영이란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다.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경영 활동을 말한다.

최근 EU·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ESG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Larry Fink) 회장은 올해 초 연례 서한을 통해 “ESG를 염두에 두고 책임 투자에 나서겠다”는 기조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본지는 주요 시중은행 및 증권사 등 국내 금융사가 실행 중인 ESG 경영정책과 기대 효과, 전망 등을 차례로 분석·소개할 예정이다. 

[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ESG 경영을 포함한 지속가능경영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기 위해 지난해 3월 그룹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안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그룹의 ESG 전략·정책 수립 등 주요사항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하나금융그룹은 ‘지속가능금융 프레임워크’를 제정·결의해 이해관계자에게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중장기 비전이자 그룹의 미션인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현하기 위해 ESG 경영을 핵심전략으로 내세웠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2021년을 ‘ESG 경영의 원년’으로 공표하고 그룹의 중장기 비전인 ‘빅스텝 포 투모로우(Big Step For Tomorrow)’ 실천을 위해 ‘2030&60’, ‘ZERO&ZERO’라는 2가지 목표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2030&60’은 2030년까지 지속가능 부문에 총 60조원 규모의 ESG 금융조달·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ESG 채권발행 25조원, ESG 여신 25조원, ESG 투자 10조원 등을 각각 실행해 사회 문제 해결과 친환경 사업 등에 광범위하게 ESG 금융 지원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2050년까지 그룹 사업장 탄소배출량 ‘ZERO’와 석탄 프로젝트금융 ‘ZERO’를 이행 등의 목표가 담긴 ‘ZERO&ZERO’를 추진해 향후 30년 동안 모든 관계사가 참여해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석탄 프로젝트금융(석탄PF) 잔액을 제로(0)화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하나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지속가능 부문에 ESG 금융 60조원을 조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올해 3월 6억달러 규모의 ESG 채권(지속가능채권·144A·RegS)을 발행한 바 있다.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 ‘PCAF·TCFD’ 가입 후 탄소 배출량 감축 적극 실천  

하나금융그룹은 작년 9월 중순경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인 탄소회계금융협회(PCAF)에 가입해 탄소 배출량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기준을 도입했다. 

‘PCAF’는 금융기관들의 투자·금융거래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투명하게 측정·공개하도록 통일된 탄소회계 표준을 제공하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파트너십이다.

‘PCAF’에 가입한 하나금융그룹은 올해부터 사업장별 탄소 배출량 목표를 과학적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 (SBTi) 기준으로 재조정하고 자산 포트폴리오에 대한 탄소 배출량 목표를 공개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보다 앞선 지난해 3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TCFD)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작년 상반기 중 주요 대출 자산의 기후리스크 분석을 완료했고 이를 반영한 TCFD 이행 보고서를 같은해 7월 발간하기도 했다. 

하나금융공익재단 등 다수의 비영리법인 통해 사회공헌 활동 수행 

하나금융그룹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수의 비영리법인을 설립해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는 하나금융공익재단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총 1500억원 투입해 국공립 어린이집 90곳과 직장 어린이집 10곳을 건립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하나금융공익재단은 △국가경쟁력 위협 요소인 저출산·고령화 문제 극복 △보육시설 부족 문제 해결 △보육의 공공성 확보 △일과 가정의 양립 등을 추구할 방침이다.

하나금융나눔재단은 2005년 국내 은행권 최초로 설립한 자선 공익재단법인이다. 이 재단은 저소득층·소외계층의 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 수행과 인도적 차원의 국제 구호 사업에 참여해 국가복지정책 및 인류애 실현에 공헌하며 사회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재단이 진행 중인 사회공헌 활동은 ‘하나 다문화 가정 대상 시상식’, ‘국내외 장학생 선발 및 지원사업’, ‘그룹 임직원과 함께하는 지역행복나눔 봉사활동 및 지역사회기부금 지원 사업’ 등이 있다.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은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가치창출 사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자 지난 2021년 5월 설립된 단체로 현재 ‘같이 도시락’, ‘같이 에듀’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고 있다.

 

‘하나 파워온’ 프로그램, 취약 계층 지원 및 일자리 창출에 초점

하나금융그룹은 올해에도 ‘하나 파워온’ 프로그램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크게 챌린지, 케어 사업으로 구분·진행된다. 

‘파워온 챌린지’ 사업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프로그램으로 청년 인턴십 지원, 청년 창업 지원, 매칭펀드 조성, 신중년 재취업의 네 가지 주요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워온 케어’ 프로그램은 지역 소상공인 지원 및 미혼모 자립을 위한 주택 지원, 학대 아동의 심리치료 등 사회 불평등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

이외에도 하나금융그룹은 ‘하나 파워온 유니버시티’를 통해 전국 5개 권역의 지역 거점 대학과 연계한 150개 창업팀, 500여명의 청년 창업가를 육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불균형 해소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국내외 ESG 평가기관에서 매년 상위등급 달성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ESG 평가 기관으로부터 매년 상위 등급을 획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하는 ESG 평가에서 4년 연속 종합 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때 하나금융그룹은 S(사회) 분야에서 A+ 등급을, 지배구조(G)와 환경(E) 분야에서는 각각 A등급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뒤이어 같은해 12월 하나금융그룹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날(MSCI)이 실시하는 ‘2021년 ESG평가’에서도 ‘A등급’을 획득했다.

당시 하나금융그룹은 ‘적도원칙’ 회원사로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ESG 점검 프로세스 구축과 대출 포트폴리오에 대한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서 수행 등 다양한 노력을 MSCI로부터 인정받아 전년 대비 1단계 상향된 통합 A등급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전 세계 3대 ESG 평기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역시 작년 기준 기후변화 대응 부문에서 하나금융그룹에 ‘리더십 A-’ 등급을 부여했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2년 연속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을 수상했다.  

또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지수인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6년 연속 ‘아시아 퍼시픽 지속’, 3년 연속 ‘코리아 지수’에 각각 편입됐다.  

이밖에 차세대 여성 리더 양성 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 혁신을 주도할 여성 리더 양상을 위한 ‘W-Leader Program’, 여성 인력의 업무범위 확대와 전문상담 역량 강화를 위한 ‘기업금융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 성과를 인정받은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1월 ‘2022 블룸버그양성평등지수(BGEI)에 편입됐다

그룹 핵심계열사인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속가능하고 미래를 위한 큰 발걸음을 모티브로 ‘빅스텝포투모로우(Big Step for Tomorrow)’라는 ESG 비전 하에서 녹색·지속가능 부문 여신 및 자금조달 추진, 사업장 탄소배출 저감과 석탄 프로젝트 금융 ZERO 달성 등 저탄소 경영체제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소셜 벤처 육성과 같은 금융을 통한 사회적 기여 활동과 함께 투명성과 책임경영 기반 핵심 전략 과제를 수립·추진하는 등 직원·손님·주주·사회공동체와 상생하며 모두의 가치를 높이고 행복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ESG 경영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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