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尹, 도와줄 수도 있다. 선대위 구성 후보가 결정”…윤석열 “역할 할 때 다가와”

2021.11.15 15:32:55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일대기 만화책 출판기념회
金 “총괄선대위원장 맡을 계획? 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尹 “(김 전 위원장이) 잘 이끌어주시길…역할 하셔야 할 때”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공개 요청한 데 대해 "그럴 계기가 있으면 도와줄 수도 있고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대위에서의 구체적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김 전 위원장은 15일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 이야기-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출판기념회가 끝난 뒤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윤 후보의 요청에 대한 답변'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원톱'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아직 그것에 대해 일체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했다. '윤 후보에게 따로 제안을 받은 게 있느냐'고 재차 묻자 김 전 위원장은 답변하지 않았다.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 출범 시점에 대해서는 "시간표도 모르고 내용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른다"며 "선대위를 구성하는 후보가 알아서 결정할 일이지 제3자가 뭐라고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다는 보도가 있다는 말에는 "선대위 구성 이야기는 후보 본인의 생각인 것이고, 그다음에 뭐가 짜이면 그때 가서 제가 판단하는 것이지 미리 이야기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사무총장 인선을 두고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그것은 당 대표와 후보가 알아서 할 사항"이라며 "밖에 다른 사람이 이야기할 성질이 아니다. 두 사람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종인 “87년 이후, 그간 경제성장의 토대‧과실로 현상 유지에 머물러”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오늘날 청년들의 현실을 보고서 우리가 선진국이니 만족하고 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나. 부끄럽고 죄송한 일"이라며 "경제 성장을 이루고 민주주의와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온전히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87년 헌법 이후 지금껏 6공화국 정부들을 보면 1990년대까지 만들어 놓은 경제 성장의 토대와 과실을 갖고 현상을 유지하며 약간씩 변형하는 정도에 머물러 있다"며 "무엇을 준비하고 경제 패러다임을 바꿀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는 지도자가 매우 드물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의 원인은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역시 핵심적 문제는 나라의 방향타를 이끄는 정치적 리더십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해방 이후 모든 대통령이 본인과 가족, 친인척 문제로 수모를 겪었고 지금도 전직 대통령 두 사람이 동시에 수형 생활을 하고 있다"며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 사회의 역동성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권력은 잠시 위임되는 것이지 영원한 것이 절대로 아니다. 만고불변의 권력일 것처럼 허세를 부리다 국민의 심판을 받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이 70년간 반복된 대한민국 정치의 역사"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金, 어느 쪽도 아니고 실용주의 철학으로 가득한 분”

윤 후보는 축사에서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정권교체와 국가 개혁의 대장정을 걸어 나가는 시점에서 그동안 쌓아오신 경륜으로 저희를 잘 지도해주시고 잘 이끌어주시기 부탁드리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박사는 공부하는 학자로 현실에 자신의 철학과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고 그러다 보니 진영과 관계없이 어느 정당이나 자기들이 일탈하고 궤도에서 벗어나서 당을 정상화해야겠다고 할 때 늘 김 박사를 모셔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살아오신 궤적을 보면 어느 쪽도 아니고 늘 국민만 생각하고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나라 잘되는 문제에 대해 실용주의 철학으로 가득한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김 박사께서 역할을 해야 할 때가 다가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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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602@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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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출입하면서 국민의힘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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