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한·미 ‘선의’로 나오면 핵문제 해결돼” 시 “중조관계 고도로 중시, 수호 의지”

[중국 CCTV 화면캡처]
▲ [중국 CCTV 화면캡처]
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밝혔고 이에 시 주석은 “북중관계를 수호하고 강화할 의지가 있다”는 말로 북중 혈맹관계를 매개한 북한 체제 안전보장 의사를 표명했다.

2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 초청으로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비공식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총서기의 유훈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우리의 시종일관 변하지 않는 입장”이라며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우리는 주동적으로 긴장된 정세를 완화시키는 조처를 취했으며, 평화적 대화를 건의했다”며 “우리는 북남관계를 화해·협력의 관계로 바꾸면서, 북남정상회담을 거행하고, 미국과 대화를 하고, 조(북)-미 정상회담을 거행하기로 결심했다”고 시진핑 주석에게 설명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만약 남조선과 미국이 선의로 우리의 노력에 답해 와서 평화·안정의 분위기를 만든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3.6 남북합의에서 밝힌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과 ‘북한 핵 폐기’를 묶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힌 것이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중-조 전통 우의는 양국, 양당의 오랜 선배 지도자들이 직접 만들고 이룩해온 것이며 양국의 소중한 재산”이라며 “중국공산당과 정부는 중-조 우호협력 관계를 고도를 중시하고, 이런 관계를 수호하고 강화할 의지가 있다”고 답했다. 시 주석이 밝힌 ‘중-조 전통 우의’는 ‘혈맹’을 의미하는 것이다.

특히 시 주석은 “선대 지도자들이 꾸린 우의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면서 “중-조 우의 협력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조선 동지들과 더불어 ‘초심’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도 했다. ‘초심’은 김일성 주석과 마오쩌둥 주석 시절을 뜻하며 여기엔 ‘6.25 전쟁 당사국’이란 의미가 담겼다.

시 주석은 최근의 한반도 정세 변화와 관련 “올해 들어 조선(한)반도 정세에 긍정적 변화가 생겼고, 조선이 중요한 노력을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는 반도 비핵화 목표와 평화·안정,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계속 건설적 구실을 하면서, 조선을 포함한 각국과 함께 반도 정세가 완화되는 방향으로 가기를 함께 추진하기 바란다”고 한반도 정세 변화에 주도적 역할을 할 뜻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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