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뉴욕펠리스 호텔에서 열린 3국 정상 업무오찬회담 모두발언에서 자신이 새로운 대북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말을 하며 대북제재 강화를 얘기했다. 이 행정명령은 북한과 교역이나 무역 금융거래를 하는 개인, 은행, 기업들을 제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정명령을 서명하면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들어가는 ‘돈줄’을 차단할 것”이라며 “이런 ‘범죄, 불량국가’를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행위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단호한 조치를 내려주신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감사드리고 한국도 그에 대해서 최대한 공조하겠다”고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또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도발로 인해서 일본 국민이 느꼈을 충격이나 걱정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 그래서 일본과 일본 국민에게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데 대한 입장도 밝혔다.

아베 총리는 북한 핵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기본입장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새로운 집행 명령을 서명한 것도 이제 새로운 차원의 압박을 북한에 가한 것이 된다”며 “이 새로운 북한의 제재 조치에 대해 진심으로 제재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미일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동북아는 물론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북한이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국제사회 전체가 북한에 대해 최고 강도의 제재와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국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밝혔다.

북한에 대한 최고 강도의 제재와 압박을 초점을 맞추면서도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수단이 돼야한다는 뜻도 담겼다. 아울러 3국 정상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응하여 3국 간 공조가 더욱 긴밀해 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다.

3국 정상은 “국제사회가 확고하고 단합된 입장을 견지하도록 3국이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면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75호를 포함한 일련의 안보리 결의들을 충실하고 철저하게 이행하도록 3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한국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한 800만 달러 대북 인도적 지원 결정에 이견을 드러낸 일본을 배려해 대목이다.

아울러 한미일 정상은 “굳건한 공조를 바탕으로 중국, 러시아 등 관련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해 대북 제재에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을 이끌어내는데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은 굳건하며,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이란 점을 재확인했다고 강 장관은 전했다. 아울러 3국 정상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하여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