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O2O 플랫폼에 집중하는 가운데, 신한카드의 경우 아예 O2O 플랫폼 전용 카드를 출시했다. 사진은 신한카드 O2O 이미지 샷. <사진=신한카드>
▲ 카드사들이 O2O 플랫폼에 집중하는 가운데, 신한카드의 경우 아예 O2O 플랫폼 전용 카드를 출시했다. 사진은 신한카드 O2O 이미지 샷. <사진=신한카드>
[폴리뉴스 조현수 기자] 카드사들은 이업종과 협업에 있어 속된 말로 '끝판왕'이다. 

카드 사용 시 혜택의 범위와 깊이가 실적과 직결되기 때문에,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업종과 협업 및 제휴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이벤트성 콜라보를 넘어선 카드사의 '본업'에 가깝다. 

산업계나 통신업계는 물론 최근엔 은행권이나 보험업계와 손을 잡고 상품과 서비스를 쏟아낸다. 카드사는 태생 자체가 콜라보를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카드사의 콜라보를 단순 나열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카드업계 이슈로 부상 중인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콜라보 'O2O' 플랫폼은 그 중에서 눈에 띄는 협업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O2O는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재화 소비에 대한 결제를 온라인으로 하는 방식을 총칭한다. 젊은이들에겐 이미 친숙한 '기프티콘'이나 배달앱 역시 O2O 플랫폼을 활용한 사례 중 하나다.

O2O는 모바일을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또 해결할 수 있게 된 최신 트렌드와 가장 부합하는 소비 형태다. 상품에 대한 정보 취득부터 구매 결정 및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한다는 혁신적 서비스로 이미 우리들의 생활에 녹아들었다.

이런 흐름에 예민하게 반응해 가장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곳이 바로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아예 사옥 전체를 오는 8월까지 O2O 허브로 단장할 계획이다.

핀테크 기반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모바일로 미리 결제하면 별도의 대기시간 없이 음식이나 물품을 수령하는 '데스크 오더' 시스템이 사업장 내부에 적용된다.

현대카드의 지불대행(PG) 자회사 블루윌넛이 주체인 이번 O2O 허브 사업은 향후 PG 사업 전체의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

특히 현대카드 사옥 내 식당이나 커피전문점들은 사원 이외에도 일반인들의 출입이 잦다. 따라서 이번 사업의 경과를 살펴보면 핀테크 기술의 실용성과 실제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사실 데스크 오더 시스템 자체만 놓고 본다면 삼성카드가 그 선두에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3월 모바일을 통해 주문하면 회사 내 카페에서 대기시간 없이 음료를 수령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11일엔 야구장에서 모바일로 간편하게 음식을 주문하고 수령하는 서비스도 선뵀다. 경기 진행상황과 상관없이 모바일 앱을 통해 자유로운 음식 주문이 가능해 경기 관람객들의 호응이 예상된다.

하나카드 역시 이미 출시한 O2O 마케팅 플랫폼 '1Q패스'를 새롭게 개편하며 O2O 시장을 선도하는 카드사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되는 '온디맨드(On-demand) 경제' 트렌드에 걸맞게 기존 앱 화면을 이용자 맞춤형 UI로 새단장하고 이용자 혜택제공에 더 집중한다.

더불어 프리미엄 식재료 쇼핑몰 '마켓컬리'나 집에서 연주회를 주최하는 '홈콘서트' 등 개성넘치는 가맹점과 제휴는 단순 O2O 플랫폼 강화를 넘어 진정한 의미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했다고 표현해도 손색없다.

신한카드의 경우 아예 O2O 플랫폼 전용 카드를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기존 플라스틱 플레이트를 없애 자재 및 배송비용을 절감해 그만큼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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