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쟁점법안 이종걸 마무리, 박지원 정진석 둘 다 대화 통해”

20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1기 원내대표에 선출된 우상호 의원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감동료의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20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1기 원내대표에 선출된 우상호 의원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감동료의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김동용 기자]더불어민주당의 20대 국회 1기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상호(서울 서대문구갑, 3선, 20대 국회 기준)의원은 4일 당선소감으로 “더민주는 저 우상호를 선출함으로써 통합과 혁신을 통해서 (더민주를)수권정당으로 만들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더민주는 어제 단합을 선택했고 오늘은 변화와 혁신을 선택했다”며 “더민주는 이제 하루하루 변화하고 국민에게 다가갈 것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저의 당선은 새로운 정치세대의 전면 등장을 의미한다”며 “당내 모든 세력과 소통하고 연합할 것이며, 더민주 의원들을 하나하나 빛나게 해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이어 “민생, 경제,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강력한 야권통합을 할 것이다”며 “국민의당, 정의당과 함께 노력해서 민생국회를 선포하고 대화와 타협의 국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고통과 불안을 덜어드리는 20대 국회 원내1당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 의원은 결선투표에서 120표(무효 1표) 가운데 63표를 획득해 56표를 얻은 우원식 의원을 7표 차이로 꺾고 당선됐다.

우 의원은 당선인사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새누리당, 국민의당 원내대표로 각각 선출된 정진석  원내대표와 박지원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 “정 원내대표의 경우 대화로 관계를 원만하게 푸는 걸 중시하는 분이라고 선배들께 들었다”며 “박 의원의 능력과 성품은 잘 알고 있다. 두 분 모두 대화가 통하는 분들이니 원내1당 대표로서 그 분들과 국회에서 협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 원내대표와 박 의원이 정치적 색깔이 강해 끌려가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는 “물론 두 분다 정치력이 강한 건 사실이지만 저 우상호의 정치력은 아직 히든카드다”며 “나중에 보면 오히려 숨겨진 정치력이 더 무섭다는 걸 알게 되실 것이다”고 답했다.

우 의원은 19대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다른 당과 다르게 저희 당의 19대 마무리는 이종걸 현 원내대표가 마무리 지을 것이다”며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릴 입장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 “정부당국의 감시소홀과 무관심이 불러온 참사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20대 국회에서 의원들과 의견을 모아서 대처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당선요인에 대해 “우리 당이 변화와 혁신을 선택했다고 아까 (당선 직후 당선소감 때)말씀드렸었다”며 “누가봐도 선수도 위고, 나이도 많은 분들을 놔두고 저를 선택한 것은 기존의 원내대표와 차별화해보자는 의지가 모아진 것이다. 초선 의원들이 변화를 주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우 의원은 해운·조선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정부가 이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처방안은 20대 국회에서 동료 의원, 전문가들과 토론해서 적절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표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자신이 국회 상임위원회 중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분리를 주장한 것과 관련 “지금까지 교문위 관련 심각한 병목현상이 발생했었다”며 “각 당마다 인기 상임위다 보니까 사람이 몰려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했었다. 교문위는 분리하는 게 생산적인 국회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이어 ‘차기 당 대표는 어떤 인물을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우선적으로 지금은 (김종인)당 대표와 협력관계에 대해 의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선 김 대표와 진솔한 대화를 해서 당의 변화 방향을 논의할 것이다. 전당대회에 대해 말하는 건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은 누굴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인사권의 문제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합의하게 되어있다”며 “당 대표의 인사권에 관한 문제다. 제가 거론하는 건 온당치 않다”고 답했다.

다음은 우상호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두 분 다 대화가 통하는 분, 원내1당 원내대표로서 협력할 것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국민의당에서 원내대표로 추대된 박지원 의원과 함께 해본 인연이 있는지.
정진석 원내대표와는 같이 해본 적 없고, 그분이 정무수석 때 대야관계를 원만하게 푸는 걸 중시하는 분이라고 선배들께 들었다. 합리적이고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분이라고 알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그분의 능력과 성품 잘 알고 있다. 두 분 다 충분히 대화가 통하는 분들이다. 원내 1당 원내대표로서 그분들과 국회에서 협력하도록 노력하겠다.

-남은 19대 쟁점법안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다른 당과 다르게 저희 당의 19대 (국회)마무리는 이종걸 현 원내대표가 마무리 지을 거다.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릴 입장이 아니다.

-옥시 사태와 관련해 청문회나 국정조사를 생각하고 있나.
옥시 사태는 굉장히 오랫동안  소비자 피해를 외면한 기업의 무관심과 정부당국의 감시 소홀이 불러온 참사다.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내용은 20대 국회에서 의원들과 의견을 모아서 대처할 것이다.

“우상호의 정치력은 아직 히든카드, 숨겨진 정치력 더 무서울 것”

-정진석 원내대표, 박지원 의원과 대화한다고 했는데, 둘 다 정치적 색깔이 강하다는 의견이 있다. (본인이)끌려가는 것 아닌지.
물론 두 분의 정치력이 강한 건 사실이지만 우상호의 정치력은 아직 히든카드다. 나중에 보면 오히려 숨겨진 정치력이 더 무섭다 알게 되실 것이다. 개인이 아닌 원내1당의 대표로서 (두 사람과의)협상을 주도하겠다.

“기존 원내대표와 차별화 해보자는 의지, 초선 의원들 변화 주도”

-어떤 점이 당선에 주효했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원내 직은 어떻게 구성할 예정인지.
우리 당은 변화와 혁신을 선택했다고 아까 말씀드렸는데, 이건 누가 봐도, 선수도 위고 나이도 많은 분들 놔두고 저를 선택했다는 건 기존 원내대표와 차별화 해보자는 의지가 모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초선 의원들이 변화를 주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원내 직은 아직 누구에게 약속한 바 없어서 계파와 지역을 넘어서 가장 적임자를 조만간 선임하겠다. 아직은 당선될 줄 몰라서 염두 해 둔 분이 없다.

-대변인을 8번 지냈다. 언론과의 소통활성화 방안에 대해 생각한 게 있나.
여러분들은 아마 언론과 가장 잘 소통할 수 있는 원내대표를 만나신 것 같다. 모든 것을 알려 드릴순 없지만, 적어도 앞으로의 흐름과 발생할 현안은 그 때 마다 알려드리고 여러분의 협조를 구할 것이다. 언론친화력 만큼은 제가 특별하다는 것 잘 알고 계실 것이다.

-해운·조선업 구조조정 문제를 풀어갈 복안이 있나.
구조조정 문제는 간단한 문제 아니다. 이것은 정부가 이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 자체에 문제 있다고 생각한다. 부실이 어느 정도 있고 부실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양적완화 갑자기 툭꺼내고 어찌 국민의 지지 받겠나, (저는)여기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대처방안은 20대 국회에서 동료 의원, 전문가들과 토론해서 적절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분리하는 게 생산적인 국회에 맞아”

-아까 토론회에서 국회 상임위원회 중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분리를 이야기 했었다.
19대 국회에서 교육위와 문화위가 통합되면서 심각한 병목현상이 발생했다. 교육이슈에서 여야정쟁이 시작되면, 문화이슈에 대한 법안과 쟁점이 묻혔다. 각 당마다 인기상임위다 보니까 사람이 몰려서 여러 가지 문제점 발생했다. 저는 3당 체제도 됐고, 그런 측면에서 상임위를 신설하든가, 다른 위원회와 통합하든 분할하든 해야 한다 생각한다. (일단)교문위는 분리하는 게 생산적인 국회에 맞다고 생각한다.

-당대표는 누가 맡는 게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
우선적으로 지금 (김종인)당 대표와 협력관계를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언론을 보면 당의 최고 지도자들 사이에 소통과 대화가 부족했던 게 아닌지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우선 김 대표와 진솔한 대화를 해서 당의 변화방향을 논의할 것이다. 전당대회에 대해 언급하는 건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

-정책위의장으로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는가.
인사권의 문제는 당 대표가 원내대표와 합의하여 하게 돼있다. 이것도 당대표 인사권에 관한 문제다. 제가 거론하는 건 온당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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