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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 현장] 국민의힘 "대한민국은 죽었다" 공수처 저지 막판 총공세

중진 국민의힘 20여명 의원 의장실 항의 방문 
국민의힘 로텐터홀서 공수처 저지 구호·시위 
野 공수처법 등 5개 법안 필리버스터 신청 
與 10일 본회의서 공수처법 처리 방침 

국민의힘은 9일 본회의에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국정원법 개정안, 대북전단살포금지법, 518왜곡처벌법 등 민주당의 입법 강행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 본관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 본관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는 길을 따라 양 옆으로 늘어서 구호를 외치며 거대여당의 입법 독주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정희용·최승재·이용·전주혜 의원 순으로 민주당을 향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비판 섞인 날선 구호와 발언은 이어졌다.

"독재로 흥한자 독재로 망한다"
"국민들은 알고 있다 반드시 심판하자" 
"이런다고 감춰지나 정권비리 밝혀내자"

최승재 의원은 "대한민국이 죽었다. 애국가를 부르며 다시 살리자"라며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애국가를 제창하기도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의장 면담 후 기자들에게 "박 의장에게 더이상 국회가 파국으로 치닫지 않도록 입법부 수장으로서 최후의 조정 역할을 해달라고 말씀드렸다"며 "국회의장이 조율해서 오늘은 비쟁점 법안만 처리하고 내일부터 임시국회가 열리니 여야간 합의를 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주는게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공수처법이 이대로 강행 처리 된다면 오점으로 기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애초 장관 임명으로 정보위원장에서 물러나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인사 관련 안건을 제외하면, 이날 본회의에서 법안 가운데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첫 번째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본회의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 중 권영세, 박진, 하태경, 장제원, 정진석 의원 등 20여명의 중진의원들은 박병석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하면서 일부 조정됐다. 

이후 여야 원내대표 역시 박 의장과 긴급 회동을 갖고 난 뒤 본회의는 오후 2시에서 오후 3시로 연기됐고, 비쟁점 법안부터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비쟁점 법안 처리에 여야가 합의했지만, 공수처법 등 쟁점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개별 법안 하나를 24시간 막아주는 '방패'지만,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는 9일 자정이면 필리버스터도 자동 종료된다. 

애초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공수처법 개정안, 국정원법 개정안, 대북전단살포금지법, 5.18왜곡처벌법, 사회적참사법 등 5개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양당 협의 끝에 공수처법, 남북관계발전법, 국가정보원법에 대해서만 진행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사참위법과 518왜곡처벌법은 당내 정무위원의 판단에 따라 찬반 토론 이후 표결에 임할 방침이다.  

한편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는 4선의 김기현 의원이 나서 공수처법 개정안의 부당함에 대한 대국민 호소에 나설 예정이다. 김 의원은 공수처법 개정이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을 공수처장으로 임명해 현 정권의 비리 수사를 막으려는 의도임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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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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